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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청문회 3일간 하자…의혹 해소에 하루는 짧아"

등록 2019.08.23 10: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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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대상 너무 많아…與 진실 밝히려면 제안 받아야"

김진태 "이를 거부한다면 야당은 청문회 보이콧해야 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8.2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3일간 하자고 제안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서는 하루로는 모자라다는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조 후보자는 하루 청문회로는 모자를 것 같아 3일의 청문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조국펀드 의혹과 사립학교 법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의혹, 딸에 대한 논란이 있다. 여기에 조 후보자와 여당은 청문회를 열면 이야기하겠다며 고장 난 녹음기 틀 듯 말한다"며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3일 이내 기간동안 하게 돼 있다.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은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던 것"이라며 "3일간 해야만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될 것이다. 여당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제안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를 해도 빠르게 할 수 있는 게 9월 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후보자 청문회와도 가급적 겹치지 않아야 검증이 되지 않나"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 나왔던 인사청문회 보이콧에 대해서는 "(3일간) 그렇게 한다면,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한다면 당연히 청문회는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 또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는 청문회만 열리면 모든 걸 밝히겠다고 한다. 청문회 날을 기다리는 건 우리 야당인데 오히려 후보가 큰 소리 친다"며 "모로 굴러도 하루만 때우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어제 하루 만에 나온 언론사 단독보도가 총 38건이다. 그동안 나온 의혹을 다 합치면 청문회 날 제목만 읽어도 하루해가 질 판"이라며 "현행법으로도 가능하다. 국무위원의 경우 그간 하루씩 해왔지만 그건 통상의 경우이고, 역대 이번보다 의혹이 많은 청문회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보도 그동안 할 말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다. 청와대나 여당도 떳떳하다면 3일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만약 이 안을 거부하고 하루만 고집한다면 앞으로는 공정이니 정의니 입에 담지 말라"며 "그럼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과 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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