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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추석 후 '민생·외교'에 전념…'조국 정국' 분위기 일신(종합)

등록 2019.09.16 15: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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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관성' 국정 운영 방향 제시

방미 전까지 최대한 민생 챙기기 집중

내주부터는 외교·안보 이슈에 총력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취재진 퇴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9.09.1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취재진 퇴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9.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추석 연휴를 보내고 일상 업무에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정책 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다. '민생·외교안보' 두 가지 큰 축을 기반으로 현장 행보 및 외교 일정 등을 소화하며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부터 4박5일 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고 청와대로 복귀한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국정 운영 방향으로 제시한 키워드는 '일관성'이었다. 일관된 정책 추진을 통한 성과 창출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고용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갈수록 확대되는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가계소득과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도 일관성을 갖고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본의 경제 보복 등 대외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나가겠다는 정책 의지도 일관성 있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추석 이후 꺼내든 민생 챙기기는 '조국 정국'에 대한 정면 돌파이자 분위기 일신 성격이 강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조국 장관과 관련된 사안들은 정치권에서 관심 사안이지만 청와대가 계속 그것만을 바라볼 수는 없다"고 말한 것도 부정적 여론에 얽매이기 보다 민생·경제 분야 정책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무엇보다 국정 성과 구현이 절실히 필요한 집권 중반기에 일본 경제 보복 조치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끌어올릴 예산과 입법 역시 '조국 정국'에 가로막히면서 답보 상태에 빠진만큼, 언제까지 조국 정쟁을 끌고갈 수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조 장관 임명에 극렬 반발하며 원내외 투쟁에 돌입한 야권에 맞서 민생 문제 해결의 시급함을 명분으로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촉구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조 장관 파면 촉구를 내걸고 청와대 앞에서 삭발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추석도 지났으니 민생을 다잡고 정책을 꼼꼼히 챙겨나가는 데 집중하실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외교·안보·경제·민생 분야를 더욱 심도 있게,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살피고 점검하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일정이 예정된 만큼, 문 대통령은 금주까지 민생 현장 챙기기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미 전까지 최대한 민생을 챙기고, 내주부터는 외교·안보 이슈에 집중하는 수순"이라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이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민생과 외교안보 두 가지를 아주 농축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정리하고 의견을 모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북미 대화 재개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비핵화 외교전'에 대한 준비도 탄탄히 해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고 대변인은 "유엔총회에서 준비할 것들이 워낙 많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비핵화 시계가 돌아가기 위해선 북미가 대화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게 급선무인 만큼, 할 수 있는 우리의 역할을 차분히 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평화경제라는 밑그림을 토대로 그간 문 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도 외교·안보분야에서 정책 일관성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질서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해 왔고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곧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될 것이며, 남북미 정상 간의 변함없는 신뢰와 평화에 대한 의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경제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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