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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대통령 만날 뜻 없지만…난 유연해"

등록 2019.09.23 02: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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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없다는 뜻 아냐" 회동 여지 남겨

【워싱턴=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영 은행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2019.09.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유엔총회 만남 성사 여부와 관련, 만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이블에서 치워진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난 이란과 만날 의사가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 발언 직후 "이건 (만남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탈퇴한 이후 양국은 긴장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엔 이란 군당국이 미국 무인기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격추하면서 양국 간 긴장관계는 일촉즉발로 치닫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긴장 국면 속에서도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사태가 발생하고 미 행정부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나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이라크전 39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을 통해 유엔총회에서 자체 호르무즈 평화구상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지역에서 이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호르무즈연합체 구성을 추진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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