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정욱 "자식 잘못 가르친 내 불찰…질책 달게 받겠다"

등록 2019.09.30 21:40: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9세 딸, 해외서 마약 들여오다 적발돼

카트리지형 대마, LSD, 각성제 다량 소지

SNS에 "못난 아버지…고개 숙여 사과"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기자실에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joo2821@newsis.com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출신인 홍정욱(49) 전 헤럴드 회장이 딸의 마약 밀반입 혐의에 대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홍 전 회장은 30일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의 딸 홍모(19)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께 마약류인 대마와 LSD 등을 소지(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한 채 인천공항을 통과하려다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

그는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이 같은 마약류들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춘 채 대항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인청공항으로 들어오다가 공항 X-레이 검색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원은 이날 홍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초범이고 소년인 점을 고려한다"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세관과 검찰은 홍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합동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력인사 자제의 마약 적발이 알려진 건 올해만 4번째다.

SK·현대가(家) 3세인 최모(31)씨와 정모(28)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어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선호(29)씨는 해외에서 구입한 변종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투약한 혐의로 이달 20일 구속 기소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