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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천, 돼지열병 추가발생 배제 못해…확산시 포천·철원도 위험"

등록 2019.10.11 1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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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포천·철원에 돼지 40만 마리…연천서 추가 확산시 위험"

화천·양구·인제·고성에 돼지열병 방역 강화…3주간 매주 정밀검사

정부 "연천, 돼지열병 추가발생 배제 못해…확산시 포천·철원도 위험"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서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과 관련 "(2차 발생에 이어) 두 번째 발생이 있었고 파주처럼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추가 확산될 경우 주변인 철원이나 포천같은 지역도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SF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보다 앞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ASF 상황회의에서 "지금까지의 발생양상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때 연천지역은 대단히 위험한 시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 국장은 "포천과 철원에 (사육돼지가) 약 40만 마리 가량이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전날에도 국내에서 바이러스가 옮겨가는 2차 감염, '수평 전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수평 전파의 주요 요인은 차량의 이동이 꼽힌다. 그러나 당초 정부가 연천군 2차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로 설정하고 관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차량 외 분변 등 다른 매개체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오 국장은 "때문에 연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해 현재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살처분을 하고 있고 그 이후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연천군, 경기도와 같이 긴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연천군에는 현재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이 발령돼 있다. 이 조치는 이날 오후 11시10분까지 유지된다.

현재 연천군 발생 농가는 물론 반경 10㎞ 이내 3개 농장과 발생농장주 가족이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 소재 농장 1개에서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전체 수매대상 96개 농장 중 90개 농장이 수매신청을 완료했다. 수매가 먼저 완료된 농가별로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간다. 파주시의 경우 31개 농장에 수매가 진행됐고 20개 농장의 살처분이 진행됐다. 김포시는 6개 농장에 수매가, 8개 농장에 살처분이 이뤄졌다. 연천은 전체 3개 농장에 대해 수매가 진행됐다. 총 3만1318마리 돼지 중 1만3729마리의 수매가 진행됐다.

수매 신청을 하지 않은 돼지는 무조건 살처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돼지는 총 15만4653마리다.

지난 10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3118원으로 전날 대비 5.8%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4.9% 가량 하락한 것이다. 냉장삼겹살 소매가격은 ㎏당 2만50원으로 전날 대비 6% 하락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향후 강원 북부권역인 화천·양구·인제·고성 등 4개 시군에 대해 오는 13일 자정부터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축·사료·분뇨 등 축산관련 차량은 등록 후 지정시설만 이용토록 통제한다. 이 지역 전체 32개 농장에 대해서는 3주간 매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농장별 울타리 설치 상태를 점검한다. 기피제도 추가 살포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농장에 대해선 매몰·잔존물 처리 완료시까지 공동방제단과 지방자치단체 소독차량을 활용해 매일 2회 집중 소독하고 매몰지 관리 등 후속조치를 강화한다. 또 전국 돼지 도축장에는 월 1회 정기 환경검사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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