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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DMZ~민통선 이북지역 야생멧돼지 사살 저격요원 배치

등록 2019.10.14 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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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검출

일부지역 총기사냥 허용…군 저격요원도 동참

【세종=뉴시스】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와 폐사체 시료 채취(하단 오른쪽)를 하는 모습. 2019.10.12. (사진= 환경부 제공)

【세종=뉴시스】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와 폐사체 시료 채취(하단 오른쪽)를 하는 모습. 2019.10.12. (사진= 환경부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군 당국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최전방 일부 구간에 저격 요원을 배치해 사살하기로 했다.

1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15일부터 경기와 강원 최전방 GOP(일반전초) 철책 이남부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사이 일부 구간에 야생멧돼지를 사살하기 위한 민관군 통합 저격 요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당 구역의 경계 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단별로 야생멧돼지 주요 서식지에 먹이를 살포하고, 저격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지역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이북지역 등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방부는 지난 2일 DMZ 안에서 멧돼지 감염 폐사체가 발견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야생멧돼지가 이중 삼중의 우리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하다"면서도 "열상감시장비 등을 이용해 이동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DMZ 내에서 야생멧돼지가 남측으로 월경한 사례는 없다"면서 "GOP 선상으로 진입을 시도하거나 DMZ 내에서 사살한 사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날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지역에 산림청 헬기 2대를 투입해 ASF 항공 방역을 했다. 병력 2천312명과 제동차 88대 등도 지원했다.

그러나 DMZ를 비롯해 민통선 등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국방부 발표에 의문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육군 저격 요원. (뉴시스DB)

【서울=뉴시스】 육군 저격 요원. (뉴시스DB)


이에 따라 정부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ASF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을 높게 보고, 일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선 동원 가능한 시·군 포획단(시군별 30명 이상)을 동시 투입하고, 필요 시 포획단 인력을 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군 당국은 DMZ 이남으로 멧돼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발견 즉시 사살할 수 있도록 군 저격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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