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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든 권력기관 국민 위해 존재"…檢개혁 지속 의지 시사

등록 2019.10.16 10: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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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항쟁 역사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 못 해"

"각자 목소리 분출하며 민주주의는 다양…다른 목소리 중요"

"나누고 상생하고 통합하는 성숙한 민주주의 발전하길 희망"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dahora83@newsis.com

【창원=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일대에서 시작한 민주화 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2019.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검찰권 남용 논란을 불러일으킨 검찰에 던진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국민이 열망하는 검찰개혁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선조들이 꿈꿨던 진정한 민주공화국, 평범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국가적 성취가 국민의 생활로 완성되는 민주주의를 향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마침내 모두의 역사로 되살아나 우리 곁에 와있는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국민 모두에게 굳건한 힘과 용기가 되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국 국면'에서 촉발됐던 극단적인 의견 대립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각자의 목소리를 분출하며 민주주의는 더 다양해지고, 자신의 목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온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양보하고 나누며, 상생하고 통합하는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는 서초동과 광화문 광장에서 분출된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며, 앞으로 국민적 에너지가 통합을 위해 모이길 바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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