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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강제징용·수출규제 간극 재확인 (종합)

등록 2019.10.16 18: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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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하기비스 방사능 폐기물 우려 제기

이낙연 총리 방일 계기 아베 총리 양자회담 성사 요청

종료 다가온 지소미아 논의 안해…'빨리 해결해야' 공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후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0.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후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앞두고 한일 외교당국이 16일 오후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열었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등 양국 간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다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집중 교환했다.

한일 갈등 핵심인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수출규제 조치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는 평행선을 달렸다.

김 국장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갖는 보복성 성격을 재차 지적하면서 조속 철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출당국 간 대화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다키자키 국장은 일본 측 입장을 설명했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한 양측의 입장 설명했다. 다키자키 국장은 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국제법 위반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해 "(양국 간) 간극은 꽤 커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요소가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일본 측의 생각이 무엇인지 디테일하게 묻고 확인 중인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두 국장은 다만 두 나라 간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당국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후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0.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후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0.16. [email protected]

김 국장은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처리 오염수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엄중한 우려를 상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신중한 판단을 재차 당부했다.

이 당국자는 "원전 처리 오염수 제반을 얘기했고 일본은 자기들 입장을 얘기했다. 덧붙여서 태풍 '하기비스' 얘기를 했다"면서 "(방사능 폐기물이) 얼마나 유실됐는지 일본 측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으로 알고 있고 정보 공유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국장은 이번 협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기간(22~24일)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찾는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으로 이 총리와의 회담을 조율 중이며 짧은 시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오른쪽)과 일본 외무성의 다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이 20일 오전 도쿄 외무성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09.20.

【서울=뉴시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오른쪽)과 일본 외무성의 다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이 20일 오전 도쿄 외무성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09.20.

이 당국자는 "(회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확정은 안 됐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의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시간 자체가 굉장히 짧아서 많은걸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에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에 대한 의견교환은 없었으며 지소미아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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