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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두고 뒤바뀐 여야…"짠하다" vs "검찰 불신"(종합)

등록 2019.10.17 12: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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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감

야당 "짠하다"…여당 "국민 검찰 불신"

윤석열, 조국과 동반 사퇴 주장 일축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하겠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나운채 김재환 기자, 김남희 수습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오전 질의가 종료됐다. 앞서 인사청문회 때와는 달리 이날 국감에서는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에 대한 여야의 온도가 극명하게 뒤바뀌었다. 윤 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여당은 '적임자'라며 윤 총장을 지지했고, 야당은 임명을 적극 반대한 바 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윤 총장에 대해 "(앞서) 굉장히 적대감을 갖고 왔었는데, 오늘 서초동으로 오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장이 얼마나 힘들까' 제가 윤석열이란 사람한테 이런 감정을 들 수 있을지 스스로 놀랐다"고 언급했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도 "검찰의 위상 정립을 위해 총장 해 오신 대로 역할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검찰을 비판하고 불신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비판과 불신이 전체 국민의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왜 생겼는지, 문제가 뭐였는지, 개선 방향은 무엇인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위원님 말씀에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측 증인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19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19.10.1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측 증인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19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윤 총장은 "제게 부여된 일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후 불거진 '동반 사퇴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통령이 총장 임명 때 권력 눈치를 보지 말라고 했는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대통령 당부 말씀을 거역한 거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저희들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지 원칙대로 처리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총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때 외압을 폭로하고 수뇌부와 충돌해 좌천을 당했고,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수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재기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발탁됐고, 곧장 검찰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때 수사외압 발언과 좌천성 인사로 고난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이 응원과 격려를 했다. 그런데 지금 조 전 장관 관련해 그때 지지했던 국민들이 윤 총장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고 있다"며 "반대로 과거 윤 총장을 비판했던 사람이 보호하거나 옹호하는 아이러니가 목격된다"며 소회를 물었다.

윤 총장은 "저와 함께 일했던 수사팀 모두 대한민국의 공직자"라며 "저희들이 어떤 일을 할 때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여 일하는 데 반영하고, 또 저희를 응원하는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며 일할 뿐이다. 공직자로서 맡은 직분에 다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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