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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방일 전 日언론 인터뷰는 文대통령 주문…우호 여론 조성 차원

등록 2019.10.18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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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4일 총리 주례회동서 인터뷰 주문

李총리, 인터뷰 진행할 日언론사 결정 후 협의

24일 확정 아베 총리 면담서 '친서' 전달할 듯

한일정상회담 필요성 강조하며 제안 가능성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9.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訪日) 전 일본 언론 인터뷰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급격히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한 메신저로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파견을 결정한 문 대통령이 '친서 외교' 사전 언급 등을 통해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총리의 일본 언론 인터뷰 추진 여부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이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례 주례회동에서 결정됐다. 논의보다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가까웠다는 전언이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일본 방문에 앞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물었으나, 이 총리는 답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에서 별도의 외신 인터뷰를 추진하지 않고 있었던 탓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회동이 끝난 후 이 총리는 이러한 회동 결과를 내부에 공유하지 않은 채 인터뷰를 진행할 일본 언론을 직접 결정하고 일정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이 총리는 인터뷰 일정이 확정된 이후 관련 사실을 내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는 지난 16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는 지난 17일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라는 발언 등이 들어간 이 총리 인터뷰 기사에서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올 거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이 총리는 방일 3일차인 오는 24일 총리관저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이 자리에서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도 구두로 전달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 말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이 총리의 일본 방문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이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 그리고 냉각 국면을 풀기 위한 정상급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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