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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왕 즉위 축하…"헌법에 따라, 책무 다할 것으로 생각"

등록 2019.10.22 14: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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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희망 넘치는 자랑스런 일본의 빛나는 미래 만들겠다"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의식에 참석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19.10.22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의식에 참석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19.10.22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루히토(徳仁) 일왕의 즉위 선포에 대해 축하 인사를 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후 1시부터 30분간 도쿄 고쿄(皇居·일왕이 거처하는 궁)에서 즉위를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식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礼正殿の儀)를 거행하고 즉위를 선언했다. 이어 소감인 오고토바(お言葉)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요고토(寿詞)로 불리는 축하 인사로 화답한 뒤 만세삼창을 했다.  그는 요고토에서 "덴노헤이카(天皇陛下·일왕)께서 오늘 여기서 경사스럽게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를 거행해 즉위를 국내외에 선언했다. 일동 모두 마음으로부터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상왕인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재위 기간에 대해 소감을 밝힌 데 대해 "지금 덴노헤이카가 조코헤이카(上皇陛下·아키히토 전 일왕을 말함)의 걸음을 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나루히토 일왕이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항상 기원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며 일본 헌법에 따라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법에 따라'라는 언급은 나루히토 일왕의 '오고토바' 표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우리나라가 한층 발전하고 국제 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듣고 깊이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 국민 일동은 덴노헤이카를 일본국 및 일본 국민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며 "마음에 새롭게 평화와 희망이 넘쳐흐르는, 자랑스런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는 가운데 문화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왕의 즉위의식은 1990년 11월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 이후 29년 만으로, 일본의 패전 후 성립된 현행 헌법 하에서 2번째다. 의식에는 입법·행정·사법 3부의 장 및 약 180개국과 국제기구 대표 등 국내외 인사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나루히토 일왕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열리는 축하 연회 교엔노기(饗宴の儀)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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