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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개 주요大 학종 44%…학생부교과전형 7% 불과

등록 2019.10.31 13:20:16수정 2019.10.31 14: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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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의원 "정시 비중 이미 타 대학보다 높아"

고른기회전형, 전체 대학 절반도 못미친 4~5%

【서울=뉴시스】정의당 여영국 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정의당 여영국 의원.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 확대를 추진하는 서울 주요대학들이 수시모집 내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비율이 44.3%인데 비해 내신성적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은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3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 고3이 치르는 2020학년도 15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전형 비율은 7.1%다. 전체 대학 평균인 42.4%에 비해 35.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분석 대상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5개교다.

이들 대학은 대신 학종 선발 비율이 높았다. 전체 대학 평균은 24.6%지만 서울 15개 대학은 그보다 19.7%포인트 높은 44.3%였다.

정부는 이들 대학의 수능 위주 정시모집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이들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비중은 전국 대학 평균(19.9%)보다 6.6%포인트 높은 26.5%로 나타났다.

반면 기초생활수급권자와 한부모 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대입 전형인 '고른기회전형'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대부분 서울 주요대학이 4~5%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11.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세종=뉴시스】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31일 공개한 서울 15개 대학 대학입학전형 비율에 따르면 사회적 약자를 선발하는 고른기회전형 비율이 전체 4년제 대학 평균인 11.1%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4~5%로 나타났다. 2019.10.31. (자료=여영국 의원실 제공)

【세종=뉴시스】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31일 공개한 서울 15개 대학 대학입학전형 비율에 따르면 사회적 약자를 선발하는 고른기회전형 비율이 전체 4년제 대학 평균인 11.1%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4~5%로 나타났다. 2019.10.31. (자료=여영국 의원실 제공)

여 의원은 "서울 주요대학들이 일반고와 지방학생들에게 유리한 학생부교과 전형 모집정원 비율을 지극히 낮게 하고 수능 비율을 높게 해 정부의 '일반고 살리기·공교육 활성화'를 외면하고 수능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며 "학종 비율은 지나치게 높아 '부모찬스' 등 고액 스펙 컨설팅 사교육 문제를 발생시키고 고교등급제 실시 의혹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학종의 부모배경 요소를 없애고 수시전형 내의 불균형을 조정해 학생부교과전형과 고른기회전형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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