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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IPO 승인에…'1조5000억달러 추정' 기업가치에 관심

등록 2019.11.04 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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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타다울서 거래 시작한 뒤 해외 상장할 듯

1조5000억달러 평가시 3% 상장하면 450억달러


【서울=뉴시스】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아람코 복합시설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사우디 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공식 승인했다. 2019.11.04.

【서울=뉴시스】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아람코 복합시설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사우디 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공식 승인했다. 2019.11.04.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기업인 아람코가 사우디 증시에 상장한다. 사우디는 애초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달러(약 2330조원)로 기대했지만 시장은 1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이날 아람코 IPO를 공식 승인했다. IPO 규모를 둘러싼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람코는 오는 12월 사우디 증권거래소 타다울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해외 시장에 2단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람코의 IPO는 여전히 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 변동성, 상장 장소, 기업가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아람코 IPO는 거의 4년 동안 미뤄져 왔다. 9월에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연내 상장이 물 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달러로 예측했지만 IPO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그 수준에서 매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아람코는 목표 범위를 1조6000억달러~1조8000억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국제금융계 일각에서는 아람코의 가치를 이보다도 낮은 1조5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아람코는 지분의 5% 정도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를 2조달러로 보면 5% 상장 시 공모 금액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6조원)에 달한다.

1조5000억달러로 평가된다면 3% 상장 시 450억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알리바바가 2014년 세운 세계 최대 공모액 기록인 250억달러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비전2030에 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비전 2030은 탈석유 산업 개발로 사우디의 석유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람코는 올해 들어 9월까지 68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40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익은 애플의 2배 수준인 1110억 달러였다. 애플과 또 다른 거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 순익의 합계보다도 많았다.

야시르 알 루마얀 아람코 회장은 드론 테러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알 루마얀 회장은 CNBC에 "9월 공격 사건에서 입증됐듯이 우리는 복구능력을 가진 기업이다. 우리는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8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번 공격을 일회성 사건으로 봤다"며 "우리가 안전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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