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행정부처 여론조사]기재부, 성장률 뒷걸음·개도국 포기 등 악재 '중하위권'

등록 2019.11.08 09:00:00수정 2019.11.08 10:52: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10월 정책지지도 평가

100점 평점 40.4점…전월比 하락했지만 11위 유지

부정평가 소폭 줄었지만 긍정평가도 동반 감소세

WTO 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업인 부정평가 급증

【서울=뉴시스】 2019년 10월 기획재정부 정책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 2019년 10월 기획재정부 정책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세종=뉴시스】오종택 기자 = 나라 살림 전반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악재가 겹치며 국민들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경기 둔화로 국내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계속된 미중 무역 분쟁의 악영향 탓에 안팎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재부에 대한 정책수행 지지도 역시 3개월 째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재부가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2.3%로 전월(33.6%) 대비 1.3% 줄었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9.6%에 그쳤으며, '잘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22.7%로 나타났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48.3%로, '매우 잘못함'이라는 답변이 24.7%, '잘못하는 편'도 23.6%를 차지했다.

18개 부처 중에서 기재부는 긍정 평가 순위는 지난달 7위에서 9위로 두 계단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 순위 역시 8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고심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DB)

【서울=뉴시스】 고심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DB)


무응답 비율(19.4%)을 제외한 긍·부정 평가에 점수를 매겨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기재부는 40.4점으로 전월(41.0점) 대비 소폭 하락해 18개 행정부 중 변동 없이 11위를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을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2.4∼2.5%에서 뒷걸음질 친 수치다.

그간 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속에 정부가 이를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평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성장률 하향조정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추세여서 비단 한국에만 적용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부정평가 비율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25일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긍정·부정평가 순위'를 조사한 결과 평점이 아닌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가장 높은 정책수행 지지를 받았다. 부정평가는 법무부가 가장 높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긍정·부정평가 순위'를 조사한 결과 평점이 아닌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18개 행정부처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가장 높은 정책수행 지지를 받았다. 부정평가는 법무부가 가장 높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특히 차기 WTO 협상까지 농업분야의 특혜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되면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 만큼 농민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직업별로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응답자의 부정 평가가 62.7%로 전월(52.5%)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반대로 지난 2개월 연속 40%대를 기록했던 농림어업 종사자의 긍정평가는 30%대 초반(32.3%)으로 곤두박질쳤다. 100점 평점 역시 44.7점에서 36.8점으로 크게 줄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22.4점)과 진보층(60.7점)의 정책수행 지지도 평점이 여전히 크게 엇갈렸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자가 14.7점의 최하점을 줬다. 보수 성향인 바른미래당(26.4점)과 우리공화당(16.1점) 지지자도 전월보다 낮은 점수를 줬다. 진보 성향인 민주당(66.7점), 정의당(48.6점), 민주평화당(59.6점)은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30일과 11월1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2019.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