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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결정 날 반도체 소재 기업 찾은 文대통령…'극일' 강조

등록 2019.11.22 1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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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0시로 종료되는 지소미아…文,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조

文 "소부장 공급 안정성 뒷받침되면 韓,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

생산라인 시찰 후 직원과의 간담회도…모회사 외국인 회장 환담


[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2019.11.22. since1999@newsis.com

[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2019.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가 종료되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외국인투자(외투) 기업을 찾았다. 외투기업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선 극일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개최된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한 신설공장 준공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가 모회사로 있는 MEMC코리아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핵심 소재 기업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실리콘 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급 확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EMC코리아는 내년 말까지 총 4.6억 달러를 투자해 300mm 웨이퍼 생산을 현재보다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내년 말까지 단계별 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한국 투자를 적극 독려하면서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것이란 인식에서다.

문 대통령은 "오늘 준공에는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다.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MEMC코리아 생산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한 후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불화수소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데 있어서 절차를 간소화시키는데 기여한 공무원들도 참석했다.

[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2019.11.22. since1999@newsis.com

[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2019.11.22. [email protected]

또 글로벌웨이퍼스 도리스 슈(Doris Hsu) 회장과의 환담도 가졌다.

준공식 행사에는 도리스 슈 회장을 비롯해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성윤모 산업·최기영 과기·박영선 중기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은 제2공장 준공을 통해 웨이퍼 자급률이 기존 35%에서 9%포인트 높아진 44%가 될 것이라며, 이번 외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격려 방문하며 '극일(克日)'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 8월 7일 국내 최초로 로봇의 팔다리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정밀 감속기 개발에 성공한 업체 SBB테크를 방문했고, 같은달 29일엔 고성능 탄소섬유를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기업인 (주)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을 찾았다. 9월에는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찾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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