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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4년간 마라톤 뛴 기분...캐릭터 성장에 초점"

등록 2019.11.26 16: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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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인터뷰

영화 '겨울왕국2' 제니퍼 리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겨울왕국2' 제니퍼 리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한 '겨울왕국'(2014)의 속편이다.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으며, 전세계에서 10억2700만 달러(한화 1조 207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크리스 벅은 제니퍼 리와 함께 2015년 단편 '겨울왕국 열기'의 감독을 맡았다. 두 사람은 '겨울왕국2'로 프로듀서 피터 델 베코와 다시 한 번 뭉쳤다.
크리스 벅 감독

크리스 벅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26일 기자들을 만나 영화 이야기를 전했다.

크리스 벅 감독은 "1편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기대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 압박감을 작업 과정에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겨울왕국'은 캐릭터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면 '겨울왕국2'는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위치를 찾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1편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일하자, 캐릭터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부담감이 (작품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고립돼서 작업해야만 캐릭터의 성장, 내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캐릭터들이 여전히 흥미롭고 매력적이라서 더 알고 싶었다"며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느꼈다. 엘사는 확실히 신화적 캐릭터다. 세상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전했다.
"'겨울왕국2' 4년간 마라톤 뛴 기분...캐릭터 성장에 초점"

'겨울왕국2'는 한스 안데르센의 1845년작 동화 '눈의 여왕'에서 영감을 얻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동화와 신화와 같은 이야기들의 원칙을 따랐다. 제작진은 전편의 결말 이후 여전히 남아있던 의문의 답을 찾고자 주요 캐릭터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동화와 신화의 본질로 더 파고들어 이번 캐릭터들을 그려내고자 했다.

제니퍼 리 감독은 "주제적으로 봤을 때 성장이 핵심이었다"며 "본인이 처한 환경 안에서 어떻게 성장해가는지가 관건이었다"고 소개했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러하듯 삶에서는 역경이 많다. 여러가지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서로를 지지해주면서도 보호해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듀서 피터 델 베코(왼쪽)

프로듀서 피터 델 베코(왼쪽)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다. 두사람은 마법의 숲으로 향하고 스펙터클한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북유럽 신화를 연상시키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물, 불, 바람, 땅의 정령들은 마법의 숲을 수호하는 존재들이다. 정령들은 엘사와 안나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스펙터클한 여정을 만들어낸다.

제니퍼 리 감독은 "누구나 좌절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인생의 바닥을 쳤을 때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보면서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에 있는 숲을 다니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법의 숲은 거기서 얻게 된 아이템이다. 실제로 16살의 딸을 둔 엄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딸이 어떤 영감을 받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들이 성숙한 면모를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3편 제작 가능성을 묻자 크리스 벅 감독은 "지금은 휴가를 보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6년 반 만에 속편이 나왔다. 긴 여정이었다. 4년동안 마라톤을 뛰는 기분이었다. 1편에서 이번 작품까지 완벽하게 완결된 기분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2편 마지막 프레임 이후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1년 후에 다시 한 번 질문하면 답해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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