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훈 "연기는 일상, 강하늘 형처럼 되고 싶어요"
[서울=뉴시스] 김강훈(사진=KBS 제공) 2019.11.29 [email protected]
'동백꽃 필 무렵'은 세상의 편견에 갇혀 있는 미혼모 '동백'(공효진)과 순박한 파출소 순경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다. 따뜻한 스토리와 연기자들의 열연 덕에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했다. 김강훈은 동백의 아들 '필구'로 분했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동백이 아들 아니니?'라며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연기 잘한다'는 칭찬이 가장 좋다. 사람들이 알아볼 때 '연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 오락, 먹는 걸 좋아하는 점이 필구와 닮았다. 나도 필구처럼 애어른 같다. 어른들과 계속 있다 보니 필구처럼 많이 성숙해졌는데, 가끔 어려운 단어를 쓰면서 설명하면 친구들이 이해를 못하더라."
"실제로는 엄마를 못 지킬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이지만 엄마를 지켜본 건 처음이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았는데, '정숙'(이정은) 할머니 편지 마지막줄에 써 있는 '엄마는 너를 영원히 사랑했어'를 보고 엄청 울었다. 엄마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엄마가 없으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한다.
특히 집 비밀번호를 바꾼 동백에게 '지구가 멸망한 것 같았다'며 펑펑 운 신 관련해서는 "원래 동백 엄마가 한 대 때리는 건데 내가 못 울었다"면서 "두 대 때려줘서 눈물이 핑 고였다"고 설명했다. "'종렬'(김지석) 아빠 따라 갈 때 차 안에서 우는 신은 진짜로 운 것"이라며 "감정 잡은게 아니라 그 상황이 진짜 슬퍼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대여섯 살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연기하는 게 싫었다. 지금은 사람들 만나는게 재미있고 극본을 외우고 연기하는게 흥미롭다. 대사 잘 외우는 비결이 있냐고? 엄마가 다 외우면 '밖에 나가서 놀아도 된다'고 해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웃음) 강하늘 형처럼 되고 싶다. 형이 정말 착한데 스태프 한 분 한 분씩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는게 가장 신기했다. 우리 엄마도 용식 형이 인사했을 때 쓰러질뻔 했다고 하더라. 형처럼 착한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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