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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공효진 연기 존경...동백이 상 싹쓸이 했으면"

등록 2019.12.04 15: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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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백꽃 필 무렵'서 새로운 '국민엄마'로 부상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영화배우 이정은(49)이 올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작품 흥행을 보증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이정은은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흥행보증수표로 활약하면서 새로운 '국민 엄마'로 떠올랐다.

자신이 맡은 '조정숙'의 서사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성애라기 보다 사람이 자기가 뿌린 씨앗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고 싶어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분석한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의 모성애는 "사랑의 강도에 따라서 자식을 해하기도 하고 자식 앞길을 막기도 하는 모정"이라며 "다음 세대에 대한 우리의 자세"로 봤다.

그래서 이정은은 이 드라마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영화 '마더' 같은 작품들을 좋아한다." "부모가 내 자식은 예뻐하지만, 남의 자식에 대한 배려가 없는데 이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11월21일 막을 내린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여자 '오동백'(공효진)이 자신을 가둔 틀을 깨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기적 같은 남자 '황용식'(강하늘)과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SBS TV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영화배우 공효진(39)의 복귀작이자 강하늘(29)의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종방까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email protected]


미혼인 이정은은 10살 차이 나는 공효진과의 모녀 연기가 가능했던 점을 공효진의 공으로 돌렸다. "공효진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라며 "공효진씨가 대사를 하면 대사한다는 느낌이 아니었고 내가 엄마처럼 연기한다고 해서 몇 살 더 많은 엄마를 연기할 수는 없고 나도 솔직하게 연기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 연기가 내 연기를 결정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극 중 이정은이 연기한 '조정숙'은 일곱 살 딸 '오동백'(공효진)을 버렸고 27년 만에 치매 걸려 돌아온 엄마다. 머릿 속 기억이 또렷해졌다가 흐려지기도 하지만 종일 동백이만 보고 동백이 근처에서 얼쩡대는 모두를 보면서 누가 동백이 편이고, 위협인지 동물적으로 간파하는 인물이다.

극 중 이정은에게 "'내가 널 위해서 뭐든 할 수 있다', '엄마는 자식 해칠 놈은 금방 알아본다', 동백이가 7년 3개월이 어땠냐고 물어봤을 때 '적금 탄 것 같았다' 등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연기자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에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에서 흥행을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18일 방송한 1·2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6.9%(1회 6.3%·2회 7.4%)로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며 방송 2주만인 9월25일 6회가 시청률 10%대를, 13일 방송한 34회는 20%대 시청률을 넘겼다. 특히 마지막 회 40회는 시청률 23.8%를 찍어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올해 3월14일 종방한 '왜그래 풍상씨'가 가진 올해 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22.7%)을 다시 썼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email protected]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한 이정은은 2013년 MBC TV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 '한선영'(추예진)의 엄마 역으로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tvN 수목드라마 '미스터션샤인'(2018)에서 '고애신'(김태리)의 엄마 같은 '함안댁', '아는 와이프'(2018)에서 '서우진'(한지민)의 어머니를 맡은 이정은은 올해도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김혜자, 한지민)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눈이 부시게'는 올해 5월에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정은에게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안겼다.

 '눈이 부시게'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이정은은 탤런트 김혜자(78)와 고두심(68) 등 '국민 엄마' 연기자들을 상대로 연기를 펼쳐 '대안적 엄마'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내가 맡은 엄마들이 대안적 이미지가 있다"는 이정은은 이 드라마를 통해 "내가 결혼하지 않아서 일반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닌 모습이 나오는 것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우리 사회가 가진 대안적인 엄마의 모습일 수 있다. 꼭 자식을 낳고 가족을 이루는 것만이 아니고 주위에 있는 이모나 고모가 엄마 구실을 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email protected]


이정은은 올해 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흥행보증수표였다. 내년에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이란 자신의 꿈도 이뤄질지 모른다. 이는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을 마친 후 이정은이 밝힌 꿈이었다. 올해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네 집의 집사 겸 가사도우미 '국문광' 역을 연기한 이정은은 '1000만 배우'가 됐다. 영화 '기생충'은 국내에서 관객 100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의 꿈은 이정은이 "토요 명화나 주말의 명화를 보던 세대여서 농담처럼 하던 이야기였다."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이렇게  빨리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갈 가능성을 꿈꾸게 될지는 몰랐다"는 이정은 "말을 많이 하면 실현이 되는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정은은 올해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보다 시상하고 싶다"면서도 '동백꽃 필 무렵'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상을 싹쓸이 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꿈도 실현되길 바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배우 이정은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페 제르베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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