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71세 할아버지, 통신사에 2만4000번 항의전화한 사연은?
네티즌들은 "그렇게 한가하냐" 비꼬아
[서울=뉴시스]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에 거주하는 오카모토 아키토시(71)가 일본 이통사 KDDI에 2만 4000번의 항의 전화를 걸어 체포됐다. 사진은 ANN뉴스 갈무리. 2019.12.4.
일본 TV아사히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사이타마(埼玉)현 가스카베(春日部)시에 거주하는 오카모토 아키토시(岡本明敏·71).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약 2만 4000번의 항의 전화를 일본 이동통신기업 KDDI에 걸어댔다.
경찰은 지난 9월 KDDI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KDDI는 지난 2년 반 동안 2만 4000번의 항의 전화가 같은 남성에게서 걸려온 기록이 있다고 했다.
수사 결과 오카모토는 지난 10월 16~23일 KDDI에 411번의 항의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체포됐다.
경시청에 따르면 오카모토는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며 항의 전화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화에서 "사과하러 와라" 등 요구하기도 했다.
경시청은 수사를 진행한 결과 그가 자행한 항의 전화 등 행위가 KDDI의 업무를 방해했으며, 전화를 받는 이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시청은 오카모토가 자택 인근 공중전화 등에서 수신자 부담 무료 통화로 전화를 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카모토는 조사를 받고 "내가 피해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에대해 "한가하냐", "저주같다" 며 비판을 가하고 "지속력에 감탄한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외로웠던게 아니냐"며 안타깝다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령자 취업 지원 서비스 '하로', '실버인재고용'에 등록하고 아르바이트를 해보는게 어떻냐고 권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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