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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발언한 트럼프…北 '크리스마스 도발' 감행시 '대응' 나서나

등록 2019.12.04 1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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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신경 쓰는 트럼프, 반대파에 명분 못 줘"

 [런던=AP/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해 그의 발언을 듣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지난달 초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라고 비판했던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의 회동 분위기는 나토와 관세 등의 문제로 싸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04.

[런던=AP/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윈필드 하우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해 그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12.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로켓맨'이라는 단어를 꺼내들며 무력 사용을 경고한 상황과 관련, 북한이 실제 '크리스마스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국의 대응 조치를 예상하는 분석이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센터(CNI) 한국담당국장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북한이 크리스마스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그간 북한의 단거리 도발을 가볍게 치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사용' 언급이 미국 내 정치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어떤 흥정을 원한다고 해도, 그가 신경 쓰는 건 탄핵뿐"이라며 "당연히, 그는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어떤 양보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의 탄핵조사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북한까지 도발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전처럼 여유 있게 상황을 넘기긴 어렵다는 것이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은 '연말 시한'이 닥쳐오고 있음을 야단스럽고 명백하게 밝혔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런던에서의 북한 관련 발언은 김 위원장에겐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바라온 '새로운 계산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미국의 이익 관점에서의 주한미군 주둔 가치를 '토론해 볼 수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이게 김 위원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를 거론하며 연말에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한 상황이다.

안킷 판다 미국과학자연맹(FAS) 부속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정책 지침, '병진(병진 노선)'으로의 회귀 또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제3차 전원회의에선 김 위원장이 ICBM과 핵실험 유예를 선포했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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