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기현 첩보' 만든 행정관…알고보니 '골프 의혹' 논란

등록 2019.12.05 13:54: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문모 행정관, 징계 없이 국무총리실 복귀 논란

같은 골프 접대 의혹 김태우 전 수사관은 해임

이명박·박근혜 정부 근무...文정부 근무 이례적

김경수 경남지사 진주 동명고 동문으로 알려져

'김기현 첩보' 만든 행정관…알고보니 '골프 의혹' 논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기현 첩보'를 제보받아 문서작성을 한 것으로 알려진 문모 청와대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은 과거 골프접대를 받았음에도 별도 감사 없이 원대복귀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로 파악됐다.

문 행정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둘러싼 하명 수사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지목돼 5일 오후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뉴시스 취재결과 검찰 수사관 출신인 문 행정관은 민정비서관실에 배치됐던 지난해 6월 골프접대 수수 의혹이 일었지만 징계없이 원래 소속이었던 국무총리실로 복귀했다.

이 문제는 당시 야당이 제기했는데, 문 행정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진주 동명고 동문이기 때문에 징계나 수사의뢰 없이 원대복귀했다는 의혹도 함께 나왔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국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문 수사관은 (김태우 전 수사관과) 같은 골프접대 의혹이 있었지만 아무런 징계나 수사 의뢰없이 원래 있던 국무총리실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 수사관이 김경수 경남지사의 동문이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다. 같은 골프접대를 받아도 정권 실세를 사찰한 수사관은 보복 받아야 하고 정권실세와 고교동문은 징계 없이 복귀되느냐"고 말했다.

문 행정관의 경우 6급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정보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중용된 인물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뒤 검찰을 떠나 청와대로 적을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문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때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국무총리실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다시 민정비서관실로 파견됐다. 전 정부 민정실에 근무한 직원을 다시 발탁하는 건 매우 이례적 경우이다. 문 행정관은 현재 청와대를 나가 국무총리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문 행정관을 소환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첩보'를 입수한 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전달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