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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오대리 사과밭, 한국 최초 '스마트 노지' 과수원 된다

등록 2019.12.26 15: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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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사과

안동사과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의 시설원예뿐 아니라 노지 과원에서도 스마트화가 본격 추진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일대의 사과 과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에 선정돼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오대리 일대의 사과 과수원 54ha에는 지역 58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국비와 지방비 포함 245억원(국비 166억, 지방비 79억원)이 투입돼 생산과 유통의 모든 과정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사업은 내년 농식품부가 시범으로 처음 추진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경북(안동, 사과)과 충북(괴산군, 콩)이 선정됐다.

지난 16일 서류평가, 19일 입지조건 현장평가, 23일 대면평가가 이뤄졌다. 평가는 사업 계획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운영계획의 적정성 등을 따졌다.

경북 사업에는 '생산 스마트'를 위해 스마트 관수·관비, 생육환경 모니터링, 종합 피해방지 시스템이 도입되고 노동력 경감 스마트 농기계가 지원된다.

또 '유통 스마트'를 위해 관내 APC와 농가 저온저장고 시설 현대화, 스마트 저장, 선별·포장·저장 자동화, 스마트 입출하관리 시스템이 도입되고 수집된 데이터는 KT 애그리 푸드 인포메이션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기초 기반 조성을 위해선 관수·관비에 필요한 용수(관정, 대용량 물탱크) 기반 확보,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위한 무선 통신망 구축 등이 이뤄진다.

또 자율비행 드론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5G 통신망이 마련된다.

이 '미래과원'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자재와 농기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공간으로 활용되고 사업지에 지원센터도 2층 규모(연면적 660㎡)로 신축돼 사업단 사무, 데이터 분석, 장비 관리, 교육 및 실증지원 등을 하게 된다.

 센터는 1층 농기계 창고와 전시·체험 공간, 2층은 데이터 관제센터와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도와 정부는 내년 3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농식품부 승인을 거쳐 통신망구축, 지원센터, 기상대 및 용수확보와 같은 기초기반은 1년차, 생산과 유통 스마트화는 2년차와 3년차에 추진한다.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단장 도 농축산유통국장)이 초기 추진을 주도하고 앞으로 운영관리를 맡을 별도 사업단도 만들어져 2022년에는 운영지원, 생산관리, 유통관리 등 12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전국 사과의 66%를 차지하고 안동은 10%를 차지할 만큼 사과 주산지인데다 1997년부터 신경북형 키낮은 사과원 조성으로 기계화·스마트화 기반이 이뤄진 점이 이번 사업 선정에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얼마 전 상주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무사히 착공된 데 이어 안동의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까지 선정돼 경북도가 국내 스마트농업의 선두 주자임이 입증됐다"며 "이 시범사업을 계기로 사과를 포함한 복숭아, 자두, 포도 등 과수 전반으로 스마트 농업이 확산돼 일손 부족이 해결되고 청년들이 과수 농사쪽으로도 창농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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