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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Weekend]책에서 팝업스토어까지...해리포터를 소비하는 법

등록 2019.1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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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홍대점에서 방문객들이 소품을 고르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 컨셉 아트를 담당했던 미라포라 미나와 아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 소품샵으로 예스24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020년 1월 12일까지 예언자일보 에코백과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교과서 디자인저널 등 해리포터 관련 상품 및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019.12.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홍대점에서 방문객들이 소품을 고르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 컨셉 아트를 담당했던 미라포라 미나와 아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 소품샵으로 예스24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020년 1월 12일까지 예언자일보 에코백과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교과서 디자인저널 등 해리포터 관련 상품 및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019.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이 서울에 상륙했다?

이들을 처음 마주한 건 지난 13일 서울 홍대 예스24 중고 서점. 분명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교복을 입은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 등 각양 각색이다.

해리포터의 둘도 없는 친구인 헤르미온느, 론이 사용하는 마법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가 하면 서로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알로호모라' 등 주문을 주고 받았다. 마법 망토를 착용한 사람들도 눈에 띈다.

머글(마법사가 아닌 사람)인 기자가 마법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쭈뼛거리다 말을 건넸다. 한 학생은 "이 교복은 슬리데린 교복”이라며 “올 것이 왔구나 싶어서 오는 김에 챙겨 입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영화 속 장면이 재현된 건 ‘해리포터’ 시리즈 한국 출간 20주년 기념 이벤트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홍대점에서 방문객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 컨셉 아트를 담당했던 미라포라 미나와 아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 소품샵으로 예스24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020년 1월 12일까지 예언자일보 에코백과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교과서 디자인저널 등 해리포터 관련 상품 및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019.12.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홍대점에서 방문객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 컨셉 아트를 담당했던 미라포라 미나와 아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 소품샵으로 예스24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020년 1월 12일까지 예언자일보 에코백과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교과서 디자인저널 등 해리포터 관련 상품 및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019.12.13. [email protected]


예스24 홍대점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해온 미라포라 미나와 에두아르도 리마가 영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소품샵 ‘미나리마’의 팝업스토어가 들어섰다.

팝업 스토어는 그야말로 체험과 공유의 장으로 즐거움이 가득하다.

홍대점 미나리마는 인테리어부터 책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머글 세계와 마법 세계를 구분 지은 듯 한 느낌까지 풍긴다.

내부에 들어서면 해리포터 원서, 2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일러스트 버전부터 마법 장서 금고, 캐릭터 금고, 지팡이 컬렉션, 생명체금고 등 특별판 서적까지 한 벽면을 가득 메웠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입학초대장이 튀어나오던 벽난로와 마법사 책상, 깃털펜까지 재현돼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홍대점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 컨셉 아트를 담당했던 미라포라 미나와 아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 소품샵으로 예스24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020년 1월 12일까지 예언자일보 에코백과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교과서 디자인저널 등 해리포터 관련 상품 및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019.12.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한국 첫 팝업스토어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홍대점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영화 '해리포터' 컨셉 아트를 담당했던 미라포라 미나와 아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 소품샵으로 예스24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2020년 1월 12일까지 예언자일보 에코백과 렌티큘러 카드, 호그와트 교과서 디자인저널 등 해리포터 관련 상품 및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019.12.13. [email protected]


스토어 한 가운데에는 마법사의 전령인 부엉이가 각종 마그넷을 지킨다. 각 기숙사별 문양이 새겨진 교과서 표지와 노트, 책갈피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때 처음 접해 지금까지 이른바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을 한다는 20대 여성은 "영국에 갔을 때 못 사온 것들이 많아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혹시 모를 득템을 노리고 왔다"고 했다.

한 대학생 남성은 "(제가) 팬이라면서도 정작 런던에 갔을 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었다. 오늘 그 아쉬움을 풀고 가고 싶다"며 설레였다.

팬심 가득한 관람객들은 동심에 빠진듯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스토어 안에 설치된 장치들을 이용해 자신이 직접 현상수배 마법사가 되어보고 마법사 책상에 앉아 깃털펜으로 방문 기념 방명록을 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해리포터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교보문고 전시. 2019.12.27.jmstal0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해리포터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교보문고 전시. [email protected]


광화문 교보문고에도 마법사들의 지팡이 가게를 연상시키는 전시 공간이 설치됐다.

이곳에선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 론은 물론 호그와트의 덤블도어와 스네이프, 맥고나걸 교수가 사용한 지팡이가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해리포터가 국내 출간된 1999년 이후 현재까지의 소식들을 정리한 스토리보드도 전시, 해리포터의 역사를 전한다.

해리포터는 이미 10년도 전인 2007년 오러(마법 세계의 형사) 부장으로 취임했고 2015년 해리포터의 아들 제임스 시리우스 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했다.

론은 2017년 시험관에게 마법을 걸어 머글 세계의 운전 면허를 취득했고 아내가 된 헤르미온느는 올해 마법 정부의 총리로 취임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해리포터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교보문고 전시. 2019.12.27.jmstal0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해리포터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교보문고 전시. [email protected]


특히 20주년을 기념해 새로 출간된 일러스트 에디션의 일러스트 작가 짐 케이가 구현한 작품 속 장면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고 호그와트 성, 퀴디치 경기장 모빌과 함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 등의 실물도 구비돼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7년 영국에서 출간된 판타지 소설이다. 이후 200개국 이상 80개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에서는 1999년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마법사의 돌'과 두 번째 '비밀의 방'이 독자들과 처음 만났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5억부 이상 판매되며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불리기도 한다. 해리포터 이전 시대를 다룬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통해 소설 자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청소년 시절 해리포터를 경험했던 1세대들이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도 소개시켜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독자층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책에서 영화로 연극으로 게임으로 문화상품으로 확장하는 영국 문화산업의 막강한 힘이다.

자칭 '해리포터 마니아'라는 한 청년은 해리포터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들어보니 단순한 소설을 넘어 수많은 열성팬을 거느리는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해리포터는 저의 10대를 함께 해준 친구이자, 언제든지 부르고 만날 수 있는 오랜 친구죠."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전시는 내년 1월12일까지, 교보문고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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