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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김병우 충북교육감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지원에 초점"

등록 2019.12.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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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혁신 미래인재육성 모델 정착과 일반화 목표

새로운 형태의 대안형 고교 설립 추진 박차

모든 학교 보·차도 분리공사 단계적 추진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19.12.29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새해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19.12.29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충북 첫 진보교육감으로 2기를 출범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새해에는 학교의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그동안 도교육청은 조직문화를 개선해 학교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행정기관에서 학교 현장까지 자율과 자치가 살아나도록 노력해왔다.

능동적인 교육 문화를 살릴 행복씨앗학교도 정착단계에 접어들었고, 행복교육지구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도교육청의 사업 축소와 폐지, 업무지원을 위한 바로 지원시스템, SOS 학교폭력 문제 해결 지원단 등은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게 하고, 학생은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역량을 개발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있다.

4대 중점사업인 '미래인재육성모델의 정착과 일반화', '민주적인 학교 문화 정착', '자연을 닮은 초록학교 만들기',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을 통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김병우호 충북교육의 새해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한 해를 보내면서 아쉬운 점은.
 
[신년 인터뷰]김병우 충북교육감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지원에 초점"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교육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성과도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생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청의 목적 또는 계획과 다르게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진행하지 못한 체육중학교 등의 사업이 있었다. 성 관련 사안과 학교폭력 관련 사안들이 발생해 학부모와 도민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들도 있었다. 그저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소통 기회와 충분한 준비 과정, 배려를 통한 존중의 문화 확산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발전하는 충북교육을 만들겠다."

-2019년 대표적인 성과는.

"교육청의 2기 비전을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으로 약속드렸고, 많은 성과를 냈다. 재임 후 지난 1년은 앞으로의 3년과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한 여러 기반의 조성을 성과로 꼽고 싶다. 대표적으로는 충북 고교혁신 미래인재육성 8개 영역 모델 창출, 무상급식의 전면 시행과 고교 무상교육 도입, 수업과 생활교육 중심의 학교 문화를 지원할 조직개편, 충주 고교평준화 도입과 후속 지원사업 추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 행복씨앗학교 2.0 내실화와 충북행복교육지구 운영 확대, 전문성을 갖춘 기관과 학교 신설로 미래 교육을 위한 기반 조성 등이 내부적인 성과일 것이다."

-2020년 중점 추진 정책은.

"우리 교육청의 다양한 교육정책들은 학교의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는 미래인재육성모델 정착과 일반화다. 2020년은 충북형 미래인재육성모델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일반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두 번째는 자율과 자치가 살아있는 민주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우리 학생들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시민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겠다. 세 번째는 자연을 닮은 초록학교 만들기다.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생태 시민을 양성하는 초록 학교를 확대하고,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과 시설 공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네 번째는 '행복·감성 미래형 공간혁신'이다. 학교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삶과 앎을 배우고 익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구상 중인 새로운 형태의 고교가 기존 학교와 다른 점은.

[신년 인터뷰]김병우 충북교육감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지원에 초점"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안형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단재고등학교는 미래 학교 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다. 학생이 관심사를 찾아 스스로 공부하고,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곳이 될 것이다. 또, 손으로 만들고 머리로 이해하는 전인교육, 지역과 연계해 삶 속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될 것이다. 현재 가덕중학교 부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단재고는 도내 중학교 학력 인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되, 정원의 3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전국단위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목도 전환학교는 입시 준비에만 매몰되어 있던 학생들에게 시험과 성적의 부담감 없이,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1년 과정의 인생 학교로 설계 중이다. 목도 전환학교는 도내 고등학교 입학 예정 학생들이 대상이며, 위탁 교육을 마치면 1년간의 학력을 인정받은 뒤 원래 학교로 복귀한다. 은여울고등학교는 치유와 회복을 중심에 둔 대안학교로 이미 효과성을 입증한 은여울중학교의 고등학교 모델이다. 은여울고는 현재 충북국제교육원 건물을 활용해 은여울중학교와 연계성을 가지고 설립·운영하려 한다."

-올해도 성 관련 추문이나 비위가 잇따랐는데 예방 대책은.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엄정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성 비위 사안이 발생해 도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사회의 성 인지 감수성은 높아졌는데 학교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인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올해 일어난 사안들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기존 성희롱·성폭력 등 성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들을 꼼꼼히 보완하고 강화할 것이다. 우리 교육청 공무원 양성과 임용단계부터 선제 예방 교육을 하겠다. 공무원 임용시험에 관련 문제를 내고, 임용장을 받는 순간부터 정례적으로 성 비위 예방 교육도 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에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보급해 성 비위 관련 대응 능력을 키우고, 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교원양성 대학들과도 협력해 대학 교육과정과 초·중·고등학교 교생실습에도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 수습교사제와 같은 교사 임용체계의 제도적 개선도 요구할 것이다."
 
-학교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대책은.

"2019년에 학생 안전사고와 관련해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 사전에 더 꼼꼼하고 세심한 행정을 펼치지 못한 부분이 교육감으로서 아픔을 함께하며 죄송한 마음이다. 스쿨존 등 학생 통학과 관련한 이른바 '민식이 법'이 개정돼 학생 안전의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 교육청은 2020년에 19억 원을 편성해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보·차도 분리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자체, 경찰청 등과 협의해 스쿨존 내에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확보하겠다. 학교생활과 각종 체험학습,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는 교육을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2019년 개관한 제천안전체험관과 옥천안전체험관에서 학생들에게 체험형 안전교육도 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슴 아픈 일들이 더는 벌어지지 않도록 학교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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