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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대⑤-끝] "싱가포르 84조 VS 韓 2조…해외자산 편입 노력 필요"

등록 2020.01.08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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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장 리츠, 80% 이상 해외 자산 편입해"

"거래소, 포트폴리오 제공 위해 제도 개선 나서야"

[서울=뉴시스]현승환 한국리츠협회 리츠정책팀장. 2019.0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승환 한국리츠협회 리츠정책팀장. 2019.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2조원이지만 싱가포르 상장 리츠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약 84조원에 달한다. 해외자산을 편입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다."

현승환 한국리츠협회 리츠정책팀장은 지난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리츠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국내 리츠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건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승환 팀장은 "국내 리츠와 싱가포르 리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자산 편입 여부"라며 "싱가포르는 상장 리츠의 80% 이상이 해외자산을 편입해 보유하거나 해외의 리츠를 직접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는 올해 리츠 공모 상장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한다"며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 9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공모리츠에 혜택을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통해 얻은 배당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분리해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공공자산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시 공모리츠·부동산펀드를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5000만원 한도로 부동산 간접투자 배당소득에 9%의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이자, 배당 등 금융소득 일반 세율(14%)보다 대폭 낮은 수치다.

현 팀장은 "또 공모리츠와 부동산펀드의 취득세 감면은 시장참여자들의 공모 리츠 투자에 대한 동기와 거래 성립 가능성을 높인다"며 "공모 상장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나 매도자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한 자산을 공모 상장리츠에 매각할 때 세제적, 절차적인 정책지원을 해준다면 일반투자자들이 접근 가능한 공모 상장리츠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를 시작으로 지난해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성공적인 상장을 일궈 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올해에도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 우량한 공모상장리츠가 더욱 많이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리츠 시장은 점점 규모의 증대를 이룰 전망"이라며 "국토교통부도 부동산투자회사법 전면개정 연구용역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리츠에 적합한 법체계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팀장은 "리츠는 투자자 여럿의 자금이 모이기 때문에 개인으로서는 구매할 수 없는 물건을 사들일 수 있다"며 "안정성이 있으면서 평균 배당수익이 6%에 달해 장점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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