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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근 별세로 다시 주목받는 아들 임재범·손지창 가족사

등록 2020.01.12 15:35:01수정 2020.01.12 18: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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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임재범, 임택근, 손지창.(사진=뉴시스 DB) 2020.01.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임재범, 임택근, 손지창.(사진=뉴시스 DB) 2020.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아나운서로 통하는 임택근 ㈔한국아나운서클럽 고문의 별세 소식에 아들인 가수 임재범과 배우 손지창의 가족사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아나운서클럽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 11일 향년 88세 나이로 별세했다. 임 고문은  지난해부터 심장질환과 뇌경색 등으로 치료받으며 노환에 따른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지난달 10월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전날 오후 8시께 숨을 거뒀다.

임재범이 상주를 맡는다는 소식과 함께 손지창도 함께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삼부자(三父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목록에 오르고 있다.

임 고문은 임재범과 손지창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임재범은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손지창은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식이다.

임 고문이 아버지라는 사연이 알려진 것은 임재범이 2011년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였다. 임재범은 같은 해 말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손지창이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손지창의 경우 2009년 SBS TV '이재룡·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털어놓은 바 있다. 손지창은 당시 숨겨 놓은 자식으로 살아야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손지창은 이후 2012년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도 가족사를 언급했다. 손지창은 미혼모 어머니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모부의 성을 따라 손씨로 살아온 사연, '사생아는 입대하지 못한다'는 당시 법에 따라 군대에 갈 수 없었음에도 '손지창은 정신이상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이 돌았던 사연 등을 전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반응은 차가웠다.

임재범은 방송 중 아버지를 향한 영상편지에서 '세상에 비밀은 없다. 제가 지금 도리어 아버지께 채찍을 든 이유는 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실수한 거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한 건 아니다. 먼저 지창이한테 눈물로 사과해보라. 그렇게 못하겠다면 손자들에게라도 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지창은 중학교 3학년 아버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 때 좋았던 마음이 컸지만 첫 만남에서 반겨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에 '나를 원하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크게 실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부자는 방송을 통해 가족사가 공개된 이후부터 조금씩 교류하며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임 고문은 1951년 중앙방송국(KBS의 전신)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1964년 MBC로 자리를 옮겨 올림픽 중계방송 등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MBC TV 개국 이후로는 아침 프로그램인 '임택근 모닝쇼'를 1년 정도 진행했는데, 이는 한국 TV 프로그램 명칭에 진행자 이름이 들어간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임 고문은 라디오와 TV 진행으로 유명세를 얻어 1971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MBC로 복귀해서는 상무이사, 전무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다. 퇴사 후에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대한고용보험 상무, 코스모스 악기 상임고문, 한국복지재단 이사도 역임했다.

임 고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40분부터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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