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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조동욱 티머니 상무 "승차거부X '온다택시'…택시업계와 상생"

등록 2020.01.15 1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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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택시는 착한 택시란 선순환 이미지 만들 것"

"온다택시 수익 사업 아닌, '택시업계와의 상생' 목적"

"목적지 미표출, AI 자동배차 시스템 도입…부르면 온다"

[주목! 이사람]조동욱 티머니 상무 "승차거부X '온다택시'…택시업계와 상생"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온다택시는 수익을 바라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 '온다택시는 착한 택시', '온다택시 기사님은 착한 기사님'이라는 선순환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겠다."

지난해 11월 28일 출시된 '온다택시'는 서울택시업계의 요청으로 티머니가 개발한 모바일 콜택시 어플리케이션이다. 기사 모집과 콜 앱 서비스 운영은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 맡는다.

'온다택시' 출시를 주도한 티머니의 조동욱 모빌리티 사업부장(상무)은 최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온다택시는 '승객이 부르면 바로 온다'라는 콘셉트에서 알 수 있듯 승객 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착한 택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다택시는 수익을 바라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최우선 목표로 시작했다"면서 "티머니는 택시업계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택시환경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다택시는 ▲목적지 미표출 ▲AI(인공지능)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해 승객 골라 태우기를 사전에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승객이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경우 AI 자동배차를 통해 승객 근처(1㎞이내)의 택시에 대한 자동배차가 이뤄진다.

조 상무는 "택시업계는 자체 혁신을 위해 승차거부는 없는 온다택시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목적지 미표출, AI 자동배차 등의 기능으로 기존 콜 앱 서비스를 통해 나타난 승차거부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를 통해 택시업계는 믿음직한 택시로 한 단계, 한 단계 신뢰를 회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다택시는 승객의 목적지가 '서울 시내'로만 표출된다. 승객의 목적지는 기사가 호출을 수락하고 승객이 탑승해 택시 미터기의 주행버튼을 눌러야만 알 수 있다. 단, 서울 시외는 호출 시 상세 주소가 표시된다.
 
온다택시의 '목적지 미표출' 기능은 사실 택시기사들 입장에선 다른 콜 앱 서비스에 비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콜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 상무는 "사업초반인 현재는 목적지 미표출 콜에 대한 기사님들의 거부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다만, 지속적인 홍보와 일대일 교육을 통해 그 수를 줄이고 있다"며 "서비스 초기엔 배차 요청을 강제 거절하는 기사님들이 있을 수 있는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도적인 배차 요청 거부 이유를 파악한 후 원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엔 택시기사님들 사이에서 온다택시를 키워야 한다는 주인의식도 커지고 있다. 온다택시 기사님들의 열의를 믿는다. 목적지 미표출에 따른 '부르면 온다'라는 선순환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온다택시에 대한 가입을 희망하는 대기 조합원들이 많다. 양 택시조합과 티머니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교육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친절한 택시 기사님들을 온다택시 참여 조합원으로 구성,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목! 이사람]조동욱 티머니 상무 "승차거부X '온다택시'…택시업계와 상생"

온다택시는 출범 초기 기사모집 목표치였던 4000명(법인 택시 2000대, 개인택시 2000대)을 달성했다. 이는 기사모집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이룬 성과다.

이에 대해 조 상무는 "택시업계 스스로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함이 증명되고 있다"면서 "택시조합은 온다택시에 대한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서비스 교육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다택시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조 상무는 "원주, 대전, 제주 등에서 서비스 요청이 오고 있다"면서 "우선 서울 지역에서 승객과 택시업계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달성해야 한다. 온다택시의 올해 목표는 하루에 택시 한대당 콜 5회를 받는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후 단계적으로 전국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티머니는 온다택시를 통해 얻어지게 될 데이터를 택시시장 활성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 상무는 "티머니는 이미 택시정보시스템(STIS)를 통해 얻어지고 있는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에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더해 정확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온다택시의 배차 성공률을 높여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변화와 혁신에도 공익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자와의 상생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전개될 티머니의 모빌리티 사업은 이해당사자들과 협업해 주차, 자전거, 다양한 PM(Personal Mobility), 대중교통 등을 시스템적인 통합작업을 기반으로 시민들에게 이동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관련 업체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획기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티머니의 사회적 책임이자, 모빌리티 사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티머니는 온다택시 사업을 위해 IT 인력 2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수가 2018년 기준 250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온다택시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다. 

조 상무는 "온다택시를 서비스하면서 티머니가 얻는 수익은 당장엔 없다. 향후 온다택시가 콜비를 받게 되면, 그 중 일정부분을 티머니가 운영비로 받는 정도다. 티머니 입장에선 비용이 드는 사업이지만 우리까지 모른체 하면, 택시업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티머니는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온다택시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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