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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우한 폐렴' 초긴장...잇따라 의심 환자 발생(종합)

등록 2020.01.24 0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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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4명·북아일랜드 1명 의심...최근 우한 다녀와 호흡기 증세

英전문가 "中유학생 많은 도시들, 더 많은 의심 사례 있을 것"

아직 확진자는 없어...보건장관 "발생 가능성 높아져 대비"

[우한=신화/뉴시스]2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기술과학대학 통지의학원 병설 유니온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갑류' 수준의 대응을 하기로 했다. 2020.01.23.

[우한=신화/뉴시스]22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기술과학대학 통지의학원 병설 유니온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갑류' 수준의 대응을 하기로 했다. 2020.01.23.


[런던=뉴시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 의심 환자들이 잇따라 나왔다. 보건 당국은 확진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져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4명이 발생했다. 3명은 에딘버러, 한 명은 글래스고에서 발견됐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도 한 남성이 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남성은 최근 바이러스 근원지인 우한에 다녀왔으며 주말사이 항공편을 통해 중국에서 벨파스트로 넘어왔다고 알려졌다.

에딘버러 대학 감염의학과장인 위르겐 하스 교수는 스코틀랜드 내 의심 환자들 역시 모두 최근 14일 이내 우한을 다녀왔다며, 이들이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들은 현재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 여부는 수일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하스 교수는 "중국인 유학생 수가 많은 영국 도시 모두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의심 사례 발생이) 아주 놀랍지는 않다"면서 "영국 내 다른 많은 도시에서도 아마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가 아는 사례 중 확진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우한 폐렴 확산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이날 지역 의회 질의응답 시간에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영국 내 공공에 대한 위험이 현재 '낮음'으로 분류돼 있지만 계속 검토 중"이라며 "전개 중인 상황인 만큼 극도로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아직까지는 영국 내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원에 보낸 성명에서 "수석 의료 담당가가 영국 인구에 대한 위험을 '매우 낮음'에서 '낮음'으로 수정하고 이 나라 안에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결론내렸다"며 "우리는 대응 준비와 장비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각 지역 행정부 당국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영국 전역이 이번 발발 사태에 대해 항상 잘 준비돼 있다는 점을 공공에 보장한다"며 "경계를 유지하면서 나타나는 과학적 증거들을 계속 검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중국에서 우한 페렴이 확산하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지역 여행 전면 자제를 권고했다. 잉글랜드 지역 보건 당국은 중국발 직항 항공편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중국에 다녀온 한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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