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울산 조현우 "올해 목표는 우승…지고 싶지 않아"

등록 2020.02.05 18:01: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대표 수문장, 대구FC 떠나 울산에 새 둥지

대구 이별 과정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충분히 얘기해"

유럽진출 "그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울산 현대 조현우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울산 현대 조현우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대구FC를 떠나 울산 현대에 새롭게 둥지를 튼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9)가 "목표는 우승이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조현우는 5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입단 기자회견에서 "울산이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2013년 대구에서 데뷔한 조현우는 7시즌 동안 통산 210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251골을 내줬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펄펄 날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특히 최종전에서 독일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0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또 같은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리그에선 2015년과 2016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베스트11, 2017~2019년에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정든 대구를 떠나 올해부터 울산의 일원이 됐다. 대구를 떠나는 과정에서 조현우가 협상을 불성실하게 했다는 등의 뒷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조현우는 "2019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협상할 때부터 의사 표현을 확실히 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전에도 3일 연속으로 만나면서 확실히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럽 진출 꿈에 대해선 "그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울산 현대가 우승할 수 있도록 뒤에서 잘 막는 게 우선이다. 올해는 목표를 우승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조현우와의 일문일답

-울산 입단 소감은.

"울산 현대에서 환영해줘 감사하다. 작년에 우승을 아쉽게 놓쳤는데 올해는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 정말 감사하다."

-울산행을 택한 이유는.

"울산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많이 들었다. 김도훈 감독님과 같이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기초군사훈련에 가기 전에 에이전트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갔다. 다녀와서 미팅을 통해서 저를 크게 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도훈 감독의 어떤 점을 보고 함께 하고 싶었나.

"감독님께서 후방 빌드업을 원한다. 저도 거기에 대해서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 그리고 듣기로는 울산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하고 생활한다고 들었다. 함께 하고 싶었고, 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우승컵을 함께 들어 올릴 생각으로 왔다."

-울산의 첫 인상은.

"팀을 처음 옮겨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좋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도와주고 있다. 선수들과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다."

-대구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2019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대구와 협상할 때부터 의사 표현을 확실히 했다. '대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나왔는데 저는 충분하게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전에는 3일 연속으로 만나면서 얘기를 나눴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은 접은 것인지.

"그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울산 현대를 우승할 수 있게 뒤에서 잘 막는 게 우선이다. 올해는 목표를 우승으로 생각하고 있다. 충분히 대한민국 골키퍼도 유럽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적이 있나.

"거절한 적 없다. 대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잘 안 된 부분이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광래 사장님께서 저를 높게 평가하고, 좋게 생각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오퍼가 왔었고, 거기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얘기하고 싶지만 대구의 입장도 있어 말하기 어렵다."

-윤빛가람이 합류했는데.

"(윤빛가람과)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용과 이청용 등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 팬들도 즐거울 것이라고 본다.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많은 관심 가져달라."

-밖에서 보던 울산과 막상 훈련을 함께 해보니 어떤가.

"선수들의 실력이 굉장히 좋다. 김도훈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부상 없이,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기로 했다. 급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 울산을 많은 상대했다. 이 선수가 부담스러웠는데 같은 팀이 되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주니오다. 같이 해 본적도 있고, 적으로 싸운 적도 있는 선수다. 어려웠는데 같은 팀에서 만나게 돼 반가웠다. 올해 다른 팀의 골문을 많이 열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싶나.

"저의 장점은 공을 잡은 후에 빠르게 전방으로 역습하는 걸 좋아한다. 잘 맞을 것 같다. 대표팀에서도 경쟁을 하겠지만 우선 자신감을 많이 얻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올 시즌에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만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다. 수치는 0점대 방어율을 하고 싶고, 무실점 경기 수를 많이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울산에 빠른 선수들 많기 때문에 어시스트를 하고 싶기도 하다.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군사 훈련은 어땠나.

"힘들었다. 축구를 많이 하고 싶었다."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작년에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굉장히 설렜다. 리그와 또 다른 분위기였다.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충분히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이름을 알리고,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대구 팬들은 서운할 수도 있다. 대구와 새로 할 울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구 팬들에게는 사랑해주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울산 팬들에게는 우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니 많이 믿어주고 사랑을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자신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