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미생물처리공법 개발한 이희혁 대표이사

등록 2020.02.09 20:27: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동물복지실현 위해 일본을 드나들며 연구 개발

항생제 없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가장 큰 특징

전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 새 이정표 세우고 싶어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국내 한 기업인이 축산분뇨를 획기적으로 분해·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처리공법을 특허출원해 축산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은 이 공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주)와이씨바이오이엔지 이희혁 대표이사.2020.02.09. dr.kang@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국내 한 기업인이 축산분뇨를 획기적으로 분해·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처리공법을 특허출원해 축산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은 이 공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주)와이씨바이오이엔지 이희혁 대표이사.2020.02.09.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국내 한 기업인이 축산분뇨를 획기적으로 분해·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처리공법을 특허출원해 축산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축산 분뇨와 이에 따른 악취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민원을 제기하며 골칫거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에 정부는 물론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 검단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와이씨바이오이엔지(대표이사 이희혁)가 지난 1월 축산분뇨를 발생 현장에서 곧바로 분해·처리하는 친환경 복합 미생물 생균제를 개발해 특허출원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이 회사 이희혁 대표를 만나 친환경 복합 미생물 생균제 개발 동기와 과정, 특징,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환경 복합 미생물 생균제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축산분뇨를 미생물이 분해해 오줌(뇨)은 수증기로 날려 보내고 똥(분)은 자연분해해 퇴비화하는 것을 말한다.미생물과 톱밥, 왕겨 등으로 만든 혼합물을 축사 바닥에 60㎝가량 깔아 가축들이 분뇨를 배설하면 미생물이 이를 분해 처리한다.이 과정에 냄새가 전혀 발생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처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축분 처리시설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이에 시설비와 관리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처음 보고 듣는 공법인데 개발 동기는?
"돼지고기는 우리들이 가장 즐겨 찾고 먹는 국민 먹거리이다.하지만 기존 축사를 방문해 보면 슬러리 축사나 톱밥 축사 등은 사육환경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리 깨끗하지 않다.심지어 재래식 축사의 경우 글자그대로 똥과 오줌 속에서 가축들이 사육되고 있다.열악함을 넘어 악취로 발길을 옮길 수 조차 없다.이런 환경에서 사육되다 보니 항생제를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이 맞는 것이 우리 축산업계의 현실이다.이에 가축도 가축답게 살 권리가 있는 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깨끗한 환경에서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미생물 선진국인 일본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수년간 연구끝에 이 방법을 개발했다."

-개발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을 것으로 사려되는 데 그 과정은?
"일본을 왕래하며 미생물을 이용하면 축분을 처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원재료(미생물)을 들여와 국내 환경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실험을 했다.그 결과 수년간 연구 끝에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하지만 실제 축산현장에서 적응 가능한 지 여전히 의문이었다.그래서 지난  3여년에 걸쳐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시험 농장을 운영한 것을 비롯 현재도 군위군 부계면에서 돼지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이 처리방식의 특징은?
"미생물 생균제 혼합물의 내부 온도는 최고 75도까지 올라가 수분(뇨)은 증기가 되어 날아가고 축분 중 덩어리는 자연 분해돼 퇴비화된다.이에 세균발생이 원천 차단되면서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다량의 항생제 주사도 필요없다.때문에 항생제 없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렇게 사육된 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증가하고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크게 증가한다.가축이 맘껏 뛰놀수 있어 가축 정신건강도 좋아 양질의 고기 생산도 가능해 진다." 
 
-향후 계획은?
"최근 상표등록과 특허출원은 물론 정읍에 있는 재단법인 농축산미생물육성지원센터와 포항 바이오융합센터 등과 공동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축산분뇨와 악취처리를 위한 기술연구를 계속하고 있다.지난 1월 일본과 기술제휴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향후 일본 자금을 유치해 합자회사를 만들어 전국에 이 생균제를 보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한다면?
"현재 전국 곳곳이 축분처리와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 미생물 생균제가 축산환경개선의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더 이상 국민 먹거리인 돼지가 재래식 돈사에서 밀식되며 항생제로 생명을 이어가는 사례가 없었으면 한다.한 사람의 국민으로 기업인으로서 동물복지를 실현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확보로 전 국민의 건강과 먹거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세계 시장 개척에도 나서 전 인류를 대상으로 동물복지와 안전한 먹거리를 실현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