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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각 노조 일제히 조현아연합 비판..."해괴한 망동 좌시 안해"

등록 2020.02.17 17: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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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이어 한진그룹 각 노조 일제히 조원태 측에 힘 실어줘

대한항공, (주)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노동조합이 17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성부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조현아 3자 연합’을 강력 비판했다. (사진: 한진그룹 노동조합) 2020.02.17.

대한항공, (주)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노동조합이 17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성부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조현아 3자 연합’을 강력 비판했다. (사진: 한진그룹 노동조합) 2020.02.17.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노동조합은 17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강성부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조현아 3자 연합’을 강력히 비판했다.

대한항공 노조가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3자 연합이 제안한 전문 경영인이 항공산업의 문외한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한진그룹 각 노조가 일제히 조원태 한진칼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을 공동 입장문에서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 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조원태 회장을 몰아내고 한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와 반도건설, KCGI의 한진칼 장악 시도를 지켜보며 한진그룹 소속 노동조합은 깊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019.12.26.(사진=한진 제공)

[서울=뉴시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019.12.26.(사진=한진 제공)


한진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을 향해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했고, 그 결과로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이제 와서 또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느냐"며 질책했다. 그러면서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충고했다.

KCGI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투기 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들의 배를 부리고자 혈안이 돼 있다"며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들의 안중엔 노동자의 삶이 눈곱만큼도 없다"고 비판했다

반도건설을 향해서는 "상도덕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라"고 충고했다. 또 "뒷골목 모리배들이나 할 만한 협잡으로 소탐대실의 길을 간다면 악덕 기업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한진그룹 전체의 저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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