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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자율주행 시대에 주차장은 모빌리티 허브"

등록 2020.02.20 0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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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SK텔레콤 티맵 주차사업팀장 인터뷰

"연내 티맵 직영·제휴 주차장 700곳까지 확대"

"자율주행 발렛파킹 상용화 위해 협의 중"

▲이영수 SK텔레콤 티맵 주차사업팀장

▲이영수 SK텔레콤 티맵 주차사업팀장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자율주행의 시작과 끝은 주차입니다. 주차장 자체가 모빌리티 허브가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영수(51) SK텔레콤 티맵 주차사업팀장은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차의 미래를 그렸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에서 정보통신기술기업(ICT)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영수 팀장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을 기반으로 한 주차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자회사 ADT캡스와 함께 '티맵 주차' 앱을 출시하며 주차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운전자들이 주차장을 찾아 배회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전국의 공영·민영 주차장 위치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거나 제휴를 맺은 주차장을 통해서는 주차시간 및 예상요금 실시간 안내, 주차비 자동결제,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말까지 직영·제휴 주차장을 300개 이상 확보했으며 연내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ADT캡스의 전국 출동보안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차장을 24시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게 SK텔레콤뿐 아니라 카카오 등 ICT 기업들이 최근 주차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는 자율주행 시대에 주차가 모빌리티 핵심 서비스 중 하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자율주행, 차량공유, 전기차 충전, 세차, 경정비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결국 주차"라며 "모빌리티 자산인 주차장이 단순 주차 플랫폼을 넘어 5G의 핵심 응용 분야 중 하나인 모빌리티 허브로 진화·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발렛파킹(주차대행) 서비스도 출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자율주행 방식으로 발렛파킹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관련 스타트업과 초기 협의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티맵 주차 앱 서비스 예시

▲티맵 주차 앱 서비스 예시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주차 서비스 과제도 산적해 있다. 실제 서울시 전체 주차장 확보율은 132%(차 1대당 주차장 공간 1.32개)이지만 주차난은 가중되고 있다. 또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서울시에서만 매년 4조9000억원씩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전국 주차장의 위치와 빈 주차 공간 유무, 요금정보 등 정밀한 검색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것부터 시작해 한국 운전자들의 주차 피로감은 만성화된 상황이다.

티맵 주차 서비스는 다양한 편리 기능을 갖췄지만 현재 서비스 제공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한계로 꼽힌다. 이는 주차장별로 주차 설비가 상이해 통합 운영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차 서비스 ICT 기업이 너나할 것 없이 맞닥뜨린 어려움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주차 서비스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전국을 블록 단위화해 주차 수요와 공급 현황을 보여주는 티맵주차지수를 작년에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를 활용해 주차 공간 부족이 심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티맵주차지수로 주차장의 운영 효율을 분석해 가동률을 개선하고, 주차 이용률에 따른 탄력요금제도 도입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티맵 주차 앱 사용 꿀팁도 이 팀장은 소개했다. 그는 "티맵 주차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자동결제를 설정하면 티맵 주차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제휴·직영 주차장인 경우 하이패스처럼 편하게 입출차를 할 수 있다"며 "동시에 자동으로 T 멤버십 할인, 매장 할인 등도 주차비에 자동으로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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