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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發 '슈퍼전파' 확산세에 불안 가중…교회 폐쇄 목소리 고조

등록 2020.02.21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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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명→20일 43명→21일 82명째…TK外서도

박원순 시장 "서울시내 신천지 교회 폐쇄조치"

이재명 지사 "경기도 신도 전수조사…폐쇄요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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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흘 만에 82명으로 늘어나고 인접한 경북·경남은 물론 충북, 광주 등에서도 발생하면서 전국 신천지 교인들 간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 오후 4시 104명에서 156명으로 52명 늘어났다.

새로 확인된 52명 가운데 75%인 39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18일 31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19일 14명, 20일 28명 등 43명에 이어 82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20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확인됐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는 21일 경남 2명, 서울1명, 충북 1명, 광주 1명 등 이외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를 '슈퍼 전파' 사건으로 규정했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이 발생한 장소라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31번째 확진 환자(61세 여성, 한국)는 증상 발현 일을 전후로 2주씩 총 한달간 총 4회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때 같은 장소에 있었던 환자는 1001명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방역 당국은 가장 먼저 확인된 31번째 환자 또한 다른 감염원에 의한 2차 감염자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즉, 31번째 환자를 비롯해 확진자가 속출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추가 환자가 더 있을 거란 얘기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인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만 8000여명이다.

여기에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해당 교회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생기면서 전국 모든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부로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를 폐쇄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를 폐쇄조치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도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사람이 확진환자로 확인이 됐다. 서울 역시 관련 확진자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가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폐쇄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영등포, 서대문, 노원구, 강서구 등 4곳에 포교 사무실을 조성키로 했다.
  
경기도는 신도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신천지 교단에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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