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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제주도 “확진 해군 취사병 총 3번 취사…배식 중 마스크 써”

등록 2020.02.21 12: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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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대구에 휴가를 다녀온 군인 A(22)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제주 해군 제615비행대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0.02.2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대구에 휴가를 다녀온 군인 A(22)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제주 해군 제615비행대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지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부대 소속 취사병이 휴가 복귀 후 3번 가량 밥을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부대원 중 접촉자를 격리 조치했지만, 취사병이 배식하는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 A(22·대구)씨와 접촉자 중 추가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며 “확진자가 생활한 내무반 대원 수는 군사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지난 18일 휴가에서 복귀하고 3번 정도 밥을 지었지만, 배식 중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다른 부대원과 대화를 하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배 단장은 “바뀐 지침상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국가나 오염지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검사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A씨가 대구를 다녀왔다는 소식을 듣자 해군 부대장이 부대 내 앰뷸런스를 이용해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격리조치가 내려진 부대원 모두 의심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해당 부대에 1인1실 격리를 요청했다.

다음은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도민안전실장)과 임태봉 통제관(보건복지여성국장), 현경옥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과의 일문일답.

- A씨가 탑승한 항공기에 탑승객은 총 몇 명인가.

“140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고, 20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 항공기 소독 없이 운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A씨가 19일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전날인 18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해당 항공기에 소독을 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감염병 환자가 알려진 뒤 바로 소독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항공사 역학 지침에 따라 A씨를 기준으로 3×3열을 소독해야 한다. 이 부분은 중앙역학팀과 상의하겠다.”

- 격리자 중 추가 검사를 받은 사람은 없나.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밀접 접촉자 검사의 경우 현재 제주에 내려와 있는 중앙역학조사팀과 상의해 어떤 격리자에 대해 검사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 A씨의 내무반에는 몇 명이 생활하는지.

“군사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군부대에서 비밀을 요구했다. 같이 생활하고,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을 격리 조치했다. 격리된 군 부대원 수를 밝히기는 어렵다. 민간인과 합쳐 67명이라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추가적으로 역학조사를 할 부분이 있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하겠다.”

- A씨 감염 경로는.

“제주도에 입도하기 전 대구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의 동선 확인과 역학조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통해 확인하겠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 A(22·대구)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2.2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 A(22·대구)씨가 20일 오후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 A씨가 취사병이며, 배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8일 입도한 후 부대 내에서 20일까지 생활하며 밥을 총 3번 지었다. 19일 점심에 배식을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 그러나 배식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상황도 아니라고 들었다.”

- A씨를 음압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구급차로 이송했는가.

“그 부분은 확인하겠다.”

- 밀접 접촉자 가운데 의심증상은  없는지.

“격리조치 면서 증상과 발열 체크를 했고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건강한 상태로 격리한 것이다. 군부대에 격리 부대원 전원 1인1실을 요구했고, 부대에서는 조치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 나오기 전 부대에 복귀했다.

“바뀐 지침에 따르면 조사 대상 유증상자가 코로나19가 발생한 국가나 오염지역 다녀온 뒤 14일 이내 검사한다. 해당 해군 부대장은 대구를 다녀왔다는 말에 오염지역을 다녀왔다고 판단하고 부대 내 앰뷸런스를 이용해서 A씨를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했다. 격리실에서 체취 등이 이뤄졌다. 이후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권하고 있다. 그래서 부대 돌아간 것이다. 앰뷸런스를 이용해 돌아갔고, 결과 나올 때까지 부대 내 격리실서 대기했다.”

- 신천지 교회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신천지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과 시설들을 확인했다. 20일 오후 10시부터 11시30분 사이 자치경찰과 공조해 1차 방문했고, 21일 오전 8시30분께 자치경찰과 다시 공조 방문했다.”

- 제주지역 신천지 시설 현황은.

“도내 총 9곳이 있다. 제주시 7곳, 서귀포시 2곳이다.”

- 방문한 뒤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

“방문해서 최근 대구를 다녀온 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신도 명단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신도 명단을 제공하겠다는 곳도 있고, 중앙종단에 보고해 알려주겠다고 하는 곳도 있었다. 늦은 밤 점검하다보니 문이 닫혀 점검을 못한 곳도 있었다. 방문 시 성전 폐쇄 안내문이 붙은 곳도 있었다. 만나지 못한 곳은 주변을 탐문 조사했는데 폐쇄조치가 내려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신천지 시설을 폐쇄한 곳이 있는가.

“현재 폐쇄가 파악된 곳은 총 3곳이다. 신도 명단은 중앙교단 대응팀에 공식 협조문서를 발송해 최대한 확보할 것이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치경찰과 공조해 대응하겠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제주 첫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2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제주 첫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 3곳 폐쇄됐다면 신천지 신도는 몇 명인가.

“정확히 파악 안됐다. 다만 한곳은 주변 진술에 의하면 500여명이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신천지 신도 중 의심증상자가 있는가.

“아직까지는 없었다. 20일 밤 늦게 방문했기 때문에 현재 파악이 안됐다.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택시 운전기사가 확진자 태운 뒤 몇 명을 태웠는지.

“관련 부서와 논의해 필요하다면 조사하도록 하겠다.”

-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브릿지를 이용했는지, 버스를 이용했는지.

“이동 과정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면 범위를 넓히겠다.”

- 초등교사가 해군 부대에 면회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병사와 면회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격리된 사람은 모두 건강한 상태다.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잠복기에서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옮기지 않는다.”

- 음압병실·장비 확충은 어떻게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현재 국가지정 선별진료기관부터 시작해 환자들이 이송된다. 총 13개 음압병실을 확보 중이다. 국가지정 의료기관인 제주대학교병원의 4층 다인실을 1인실로 개조해 35병상을 확보했다. 또 1인실 격리단계를 위해 인재개발원과 공공 유스호스텔 등 70실을 확보하고 있다.”

- 지역 축제·행사개최 여부는.

“모두 재검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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