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 확산에 코스피 급제동…삼성전자 주목

등록 2020.02.24 14:46: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말 동안 확진자·사망자 수 급증…공포심리 확대

24일 코스피 3% 대 하락 중…장 중 2100선까지 ↓

"중국 내 생산 및 판매 비중 낮은 IT 업체 피해 적어"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이 무너진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099.21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으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7.99)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보다 6.3원 오른 1215.5원으로 개장했다. 2020.02.2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이 무너진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099.21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으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7.99)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9.2원)보다 6.3원 오른 1215.5원으로 개장했다. 2020.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 주말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낙폭을 키우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2.84)보다 48.80포인트(2.26%) 내린 2114.04에 개장했다. 지수는 이날 장 중 한때 2087선까지 떨어지며 크게 약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763명,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주말 직전인 21일에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각각 156명, 2명으로 주말 동안 무려 확진자는 607명, 사망자는 5명 급증한 것이다.

정부 역시 국내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전날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다. 지금까지 감염병과 관련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신종 플루 확산 이후로 처음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증시 영향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유사 사례는 지난 2009년 74만명 확진, 263명 사망한 신종 플루 사례로 당시 코스피는 마이너스 11% 조정 받았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전문가들은 시장 대비 수익률이 양호한 IT업종에 관심을 주고 있다.

최근 2주간 하드웨어, 가전, 반도체 등 IT 업종은 양호한 상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유틸리티를 비롯한 경기 방어 업종의 성과도 양호했다.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코스피 내 업종별 상대수익률은 하드웨어가 6%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그 뒤로 IT가전, 소프트웨어가 4~5%포인트대를 기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세계 대유행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며 "삼성전자 구미 공장(핸드셋) 생산 차질 소식이 전해졌으나 세계 제조업 밸류 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반도체 생산 차질 소식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 건강관리 등은 소재, 산업재, 금융과 달리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특성 탓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현재 국고채 3년 금리는 1.18%로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해당 레벨이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경기 영향은 덜 받지만 할인율엔 민감한 IT와 건강관리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IT산업 전반에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 다수의 IT하드웨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판매부진으로 인한 주문감소가 아닌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이월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조사별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비중은 중화권 제조사 95%, 애플 90%, LG전자 55%, 삼성전자 15%이며 코로나19 영향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중화권 제조사 60~99%, 애플 35%, LG전자 10%, 삼성전자 25%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사들의 생산 차질은 심각하다고 예측되는데, 다만 중국과 아시아 외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수요 부진 피해가 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