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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요건 일부 충족"

등록 2020.02.26 0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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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초래 질병·사람 간 확산 지속 등 기준 부합"

"전 세계적 확산 기준에도 다가서고 있어"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였다. 24일(현지시간) 미 CDC는 한국을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염' 국가로 분류하면서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 모습. 2020.02.25.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였다. 24일(현지시간) 미 CDC는 한국을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염' 국가로 분류하면서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 모습.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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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일부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아직 대유행병인 것은 아니지만 점차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사망자를 초래한 질병을 유발했다는 점과 사람 대 사람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면서 "이들 요소는 대유행병의 두 가지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지역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가 (대유행의) 세 번째 기준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이 바로 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적극적인 코로나19 전략을 펼치면서 바이러스의 미국 유입을 늦추기 위해 광범위한 여행 권고를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갈수록 많은 나라가 지역 확산을 겪고 있어 우리 국경에서의 성공적 억제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결국 이 나라에서도 지역 확산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의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긴 하지만 아직 코로나19를 대유행병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공중 보건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또 확산이 심각해지자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제한하고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CDC는 한국에서 최근 며칠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높이고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CDC가 3단계 경고를 내린 건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 뿐이다. 이 밖에 일본 2단계, 이탈리아 2단계, 홍콩 1단계를 비롯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이란도 2단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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