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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확산에 트럼프, 보건당국과 상반된 평가 연발

등록 2020.02.26 08: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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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폭락후 트럼프 " 미국에서 통제 잘하고 있어 곧 끝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언제, 얼마나 환자 폭증할지 우려"

보건 장관 "미국내 감염 증가..마스크 부족할 것"

[뉴델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02.25.

[뉴델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02.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수석 경제보좌관은 25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19가 미국에서는 잘 통제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보건 당국과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와는 상반된 메시지를 던졌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상반된 전망 평가는 뉴욕 증시의 주가가 연이틀 곤두박질 치고  25일 의회에서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이 "백악관이 요청한 25억 달러의 자금으로는 전국적인 방역에 부족할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낸 뒤에 나온 것이서 혼란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앞서 인도 뉴델리에서 연설 중에 "우리 미국에는 극소수의 환자 밖에는 없다"면서  "엄청난 재능"과 "엄청난 지적인 파워"를 가진 인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의 상황은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날 나중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수석도 이번 증시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입의 호기라면서  "우리 미국 경제는 아주 좋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바이러스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이를 진압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같은 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호흡기 질환 팀장인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기자들에게 "이제는 (광범위한 전염이) 이 나라에서도 발생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극심한 중증이 될지가 문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도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마스크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우리는 현실적으로 코로나19를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3000만개의 특수 N95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지만,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3억개가 필요할 것"이라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민 다수에 대한 코로나 19의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잠재적으로 단시일내에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이자 장관은 백악관과 보건 당국의 엇박자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 전체의 지식인층의 민감한 반응과 대다수 대중의 무관심의 차이가 있을 뿐,  정부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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