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증환자 77%·위중환자40%가 청도대남병원서 속출(종합)

등록 2020.02.26 15:15: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증환자 13명 중 10명이 청도 대남병원

인공호흡기 착용 위중환자 5명 중 2명도

국내 사망자 58.3%가 청도대남병원 환자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서울·세종=뉴시스] 김성진 김진아 이기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13명 중 10명이 경북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로 확인됐다.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는 위중 환자 5명 중 2명도 이 병원 환자여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개연성이 제기된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산소마스크 치료나 발열이 38.5도 이상이 있어 중증으로 분류한 이들이 현재 13명"이라며 "기관 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환자는 5명"이라고 밝혔다.

곽 팀장은 그러면서 "중증환자 13명 중에 10명이 청도대남병원에 있었거나 청도대남병원에서 전원(병원을 옮김)된 사람들"이라며 "위중으로 분류된 5명 중에는 2명이 청도대남병원에서 이송돼 전원된 환자"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전체 12명 중 7명(58.3%)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증환자 13명 중 10명(76.9%), 위중환자 5명 중 2명(40%)이 이 병원인 만큼 추가 사망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21. [email protected]

'병원 내 집단감염'이 일어난 청도 대남병원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4명(사망자 포함)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문가들과 방역당국은 대남병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증환자·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하는 원인을 폐쇄병동이라는 특성에서 찾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환기가 되지 않은 좁은 실내에 있으면서 함께 식사를 하고 다인실에 입실하는 등 감염율이 높은 구조에 있었다.

현재 방역당국과 대남병원 측은 기존 5층 폐쇄병동(정신병동)에 있던 환자들을 2층 일반병동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은 현재 코호트(cohort) 격리 중이다. 코호트 격리란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1146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명이다. 이날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74세 남성(114번째 환자·12번째 사망자)이 숨져 방역 당국이 구체적인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