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문일답]중앙임상위 "中 임상 준비 램데시비르, 국내 환자에 투여할 수도"

등록 2020.02.26 18:37: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렘데시비르 투여, 임상위원회와 미국 NIH 논의 중"

"의료자원은 한계 있어...자가치료 기준 만드려 노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코로나 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이 사망자 폐사진 등을 보여주며 임상 개요 및 사망 원인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2020.02.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코로나 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이 사망자 폐사진 등을 보여주며 임상 개요 및 사망 원인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2020.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국내 확진자에게 투여될 전망이다.

오명돈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브리핑을 통해 "렘데시비르 임상에 동참해 우리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중앙임상위원회와 미국국립보건원(NIH)과 이야기 중이다"라며 "구체화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중국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오 위원장과 방지환 중앙임상위원회 총괄간사(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 관련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비축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렘데시비르가 중국에서 임상을 준비해 오늘(26일) 아침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중국에 간 조사단이 제네바에서 브리핑을 했다. 그 내용 가운데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시작했지만 벌서 중국이 환자가 줄어서 임상 시험에 넣을 환자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거꾸로 우리가 램데시비어 임상에 동참해 우리 환자에게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다만, 오늘 준비를 안한 이유는 저희가 미국 NIH와 논의 중이다. 구체화가 되면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방지환 총괄간사) 칼레트라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기존의 다른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고 있어 재고가 단기간에 부족해서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렘데시비르는 중국에서만 임상시험 할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다른 분들이 노력해 국내에서 사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든다. 중국에서 먼저 임상 시험을 시작했는제 결과가 너무 좋다면 우리는 임상 시험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효과 좋은 것이 판명되는데 임상 시험을 한다고 이 사람은 약을 주고 저 사람은 약을 주지 않으면 비윤리적이다. 저희도 하려고 계획하지만 여러 문제가 있고 중국의 결과에 따라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렘데시비어는 우리 환자한테 쓸지는 아직 장담 못한다."

-우리 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 환자를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아침에 전해 듣기로는 현재 국·공립 병원에서 5000개 병상이 준비된 상태다. 만약에 1번부터 5000번 환자까지 입원한다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환자는 5000명이다. 그러나 설명했듯이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집에서 지내면 5000병상은 현재 2만명까지는 지금 감당하다. 이 부분이 바로 우리 환자와 보호자, 국민들이 협조를 해주고 의료계와 환자, 시민들이 공동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방지환 총괄간사) 의료자원은 한계 있다. 입원 안시켜도 되는 환자는 젋고, 기저질환이 없고, 증상도 심각하지 않고, 혹시라도 그 사람의 증상이 나빠졌을 때 의료기관이나 보건기관에 연락할 여력이 되고, 그 환자가 조심하더라도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에게 전파했을때 가족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감안을 해야 한다. 병원에 오지 않고 집에서 치료받을 환자 기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가치료의 경우 보건복지부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정부와 논의 중인 사항인가.

"(방지환 총괄간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도 있다. 구체적으로 언제 협의가 완료된다고 말하기 어렵다. 질본과 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기저질환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고혈압이나 당뇨를 의미하는지.

"(방지환 총괄간사) 기저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라 하더라도 평소 약을 먹고 조절이 잘되면 심각한 면역기능 저하는 아니다. 코로나19가 일차적으로 폐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폐가 안좋은 분, 심장이 안좋은 분, 간이나 신장이 심각하게 망가진 분들도 좋지 않다. 그 외에 각종 면역기능 저하시키는 병도 안좋다."

-확진자 1000명을 돌파한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지역사회 확산을 늦추자는 것이 우리에게 떨어진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3번 환자가 음식점에서 친구를 90여분간 만났다는데 그것이 바로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말했다. 그 친구가 6번 환자인데 1월26일 명륜교회에 가서 앞줄에 앉은 다른 교인을 감염시켰다. 예배드리고 성가 부르고 그런 과정에서 같은 교인이 감염됐다. 이러한 환자의 감염은 지역사회에서의 일상생활 감염이다. 이미 그 시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코로나19가 경증에 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지환 총괄간사) 첫째는 선천 면역이 바이러스와 잘 싸운다는 추측이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증식하면서 사람의 조직 망가뜨리면서 병이 심해진다. 이때 면역 기능이 발동하게 되는데, 면역이 바이러스만 정밀 폭격하면 좋은데 융단 폭격을 한다. 옆에 있는 정상적 조직을 망가뜨린다. 소아는 이런 융단폭격이 덜해서 자기 면역기능에 의해 자기 몸이 망가지는게 덜하다는 추측이 있다. 물론 아직 추측이고 정확히 말은 못한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소아가 어릴때 감염되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 흔하다. 대표적으로 A형 감염의 경우 어렸을 때 감기몸살 정도지만, 성인 시기에 걸리면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청도 대남병원의 사망자 7명은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나

"(이소희 정신건강의학과장) 그 분들은 기본적으로 일반인이나 일반 정신질환자 보다 안좋은 예후가 모두 있었다. 전반적인 건강관리 쇠약, 영양결핍, 헤모글로빈이 떨어져 있는 분들도 많았다. 일반인들은 보통 그렇지 않는다. 감염을 이기려면 치료도 시도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면역 상태가 중요한 요소다. 그 이후에 기저질환 등 세세한 차이가 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예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형 사인을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지환 총괄간사) 질본에서 급하게 연락이 와 코로나19인지 폐렴인지 물어봤다. 오늘도 봤고 CT를 본 영상학과 복수의 선생님들이 코로나19일 가능성은 떨어지고 오래 누워 계시는 분에게서 나타나는 세균성 폐렴, 세균에 의한 기관지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