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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중국 방문한 韓日국민 격리는 차별 아니야”

등록 2020.02.27 16: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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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문제가 아니라 단지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조치"

"웨이하이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격리 조치 시행해야"

"중국도 다른 나라가 입국제한한 것 결국 받아들여"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중국 산둥성 웨이하이국제공항에서 25일 방역요원들이 제주항공편으로 입국한 승객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과 일본인의 격리는 절대 차별 대우가 아니며, 외교적 문제도 아니라 단지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조치"라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26일 사설에서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국인 강제 지정 격리조치 등에 대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특히 신문은 “웨이하이시를 포함해 전국 각 지역 정부는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고 한국, 일본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의 인원을 지속적으로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는 외교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방역문제”라면서 “집중 격리를 하든 호텔이나 자택에 분산 격리를 하든 역병이 심한 국가에서 온 인원들을 봐주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5명으로 줄었고, 26개 성급 지역의 신규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중국 국민은 큰 대가를 치르고 어렵게 이런 결과를 얻었다“면서 ”각 지역 정부가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전염병 통제에 실패한다면 국민들은 이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 “최근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에 속한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확진자들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은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사태 초기 다른 나라가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심경이 복잡했으나 결국 받아들였다"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가 국경 폐쇄나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상대방을 증오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이런 시기에 중국이 대문을 열어 한국이나 일본에서 오는 사람을 초국민 대우 하다가 중국의 방역망이 뚫린다면 이게 오히려 한·일의 존중을 받지 못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현재 웨이하이 등이 외국 입국인원에 대해 취한 격리 조치는 중국 내부 격리 제도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이를 정치화할 필요도 없으며, 그런 시도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중일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면 이런 감염자 상호 유입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일반적인 국제정치 (관행)을 초월하는 공동인식을 달성할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중국은 한국인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하는 등 한국발 역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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