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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공포는 도움 안 돼…코로나19 루머 맞서야"

등록 2020.02.28 0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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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예방하고 행동 취할 때…옳은 일 하라"

"발병 없다고 장담 안 돼…치명적 실수 될 수도"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2.28.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0.02.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으로 재확산 국면을 맞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지나친 공포와 패닉(공황)에 경계심을 표했다.

WHO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지금은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포와 공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그게 옳다. 사람들은 걱정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험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각종 루머 차단이 핵심 과제라고 지목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각 회원국을 향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로 루머와 잘못된 정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격리치료 인력 및 산소치료기 등 필수 장비 구비, 의료인력 보호 장비 구비, 의료인력 훈련, 국경 및 공항에서의 올바른 감염자 대응 조치 등을 거론하며 "만약 이에 대한 답이 '아니오(준비가 안 됐다)'라면, 바이러스가 이용할 수 있는 틈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또 "어떤 나라도 발병이 없으리라고 장담해선 안 된다. 이는 문자 그대로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준수하지 않으며, 인종과 민족을 구별하지 않고 국내총생산(GDP)이나 개발 정도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들의 나라에서 발병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발병이 일어났을 때 무엇을 하느냐"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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