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만희 회견' 열린 가평 '평화의 궁전' 취재진·경찰 북새통

등록 2020.03.02 17:04: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 총회장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도중 엎드려 두번 큰 절

중년여성 1인 시위 "딸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했다. 돌려달라"

건물 폐쇄조치에 따라 회견은 정문 앞에서 열려

[가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2일 오후 경기 가평시 청평면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2. mangusta@newsis.com

[가평=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2일 오후 경기 가평시 청평면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2. [email protected]

  [가평=뉴시스]이병훈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2일 오후 3시10분께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일명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죄송하다"며 "정부에 인적·물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사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평화연수원 지하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감염 우려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폐쇄 조치로 인해 평화연수원 정문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장인 평화의 궁전 앞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졌고, 취재진 200여명이 몰리면서 한 때 도로가 마비되는 등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찰병력도 200명 이상이 동원됐으며, 소독차도 잇따라 도착해 현장 주변 소독을 실시했다.

 회견장 외부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신천지에 빠져 딸이 가출을 했다. 내 딸을 돌려달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은 "신천지 기숙사 골방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신음하고 있을 딸을 생각하니 걱정된다"며 "딸이 검사를 받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2020.03.02.photo@newsis.com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말 면목이 없다. 엎드려 사죄드리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두번 큰 절을 올렸다.

 10여분간 질의응답에 응한 이 총회장은 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지난 2014년 건립된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소재 신천지예수교 가평 평화연수원은 지상 3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로, 부지 면적만 5716㎡에 달한다. 외견상으로는 북한강변에 위치한 흔한 별장처럼 보인다.

신자들 사이에서는 청평 평화연수원이라는 명칭 대신 ‘평화의 궁전’으로도 불리며, 북한강을 끼고 있어 경치가 탁월한 탓에 평소 이 총회장이 별장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