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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건강하신 분들은 마스크 사용 자제해야…배려 필요"

등록 2020.03.06 1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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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다 마스크 써야 된다 생각…서양에선 안 그래"

"마스크 중국 퍼주기 프레임, 문제 해결 어렵게 해"

"마스크 5부제, 줄 서기 줄이고 감염 방지 위한 것"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한 것과 관련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하신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또는 노약자들이 주로 쓰셔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 다른 사람을 배려해 줘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하신 분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불안하면 전 국민이 다 마스크를 써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양에서는 그렇지 않다. 서양에서 마스크는 '내가 독감에 걸렸을지 모르니까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 라는 표시로 마스크를 쓴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급증한 수요량에 비해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마스크) 생산량이 1000만장인데 수요가 5000만장이라면 어떤 분배 시스템을 구동하더라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불편함마저도 모든 국민들이 공평하게 나누면서 부족한 마스크를 더 필요한 분들한테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를 정부가 고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일각의 '중국 마스크 퍼주기'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중국에 마스크를 다 내주면서 정작 국내에 남은 마스크가 없다는 의혹이 온라인 중심으로 제기됐다.

그는 "분명히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26일 공적 판매 조치가 시행된 이후부터는 사실상 중국으로 가는 물건은 없다"며 "(마스크의) 수출이 완전히 금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창 어려웠을 때 전체 물량의 10%가 전 세계 모든 나라로 수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이라고 특정하거나 또는, 한국 정부가 퍼 주기를 하는 방식으로 실어 나른 물건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근거 없는 통계"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중국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들, 현지 진출 기업들의 근로자들, 교민들이 상당수 있다"며 "여러 가지 사정들을 감안해 주셔야 되는데 의도적으로 한국 정부가 퍼 줬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오히려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마스크 중복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와 관련 "마스크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가장 큰 불만을 가지시는 게 줄 서기일 것"이라며 "한 주에 2장밖에 살 수 없으니까 가능한 한 줄 서기를 하는, 또 줄 서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매를 위해) 줄 서기를 하는 걸 줄이기 위한 방편 중의 하나"라며 "평일에 못 사신 분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문 여는 약국에서 사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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