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목! 이사람]"항공사 환경문제 최소화해야…그린라이너, 지속가능성 위한 시험대"

등록 2020.03.09 09:0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에티하드항공 서스테이너빌리티팀장 인터뷰

"항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인식하고 있어"

바이오 연료 비행, 그린라이너 도입 등 노력

[주목! 이사람]"항공사 환경문제 최소화해야…그린라이너, 지속가능성 위한 시험대"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해 1월15일, 전 세계 최초로 해수 에너지 연구로 만들어진 바이오 연료로 비행에 성공한 항공사가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이다.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이 전 세계적 환경 문제가 된 상황에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에티하드항공의 비행은 화제가 됐다.

최근 항공사의 탄소 배출은 기후 문제 등과 맞물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운송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한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비행기 안타기 운동'에 나서면서 항공사의 탄소 배출 문제에 더 큰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에티하드항공의 마리암 알쿠바이시(Mariam Al-Qubaisi)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장(Head of Sustainability)은 "항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영향을 최대한 줄이려는 책임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쿠바이시 팀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운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 헌신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탄소 배출 줄이는 그린라이너, 지속가능성 높이기 위한 시험대"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1월 말에는 제조사 보잉사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특별 제작된 '그린라이너 항공기'를 도입했다. 이 항공기가 인도될 때 첫 비행에서는 30%의 바이오연료를 혼합한 연료가 사용돼, 일반 항공기 대비 탄소배출량이 50% 줄었다고 한다. 향후 이 비행기는 연료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테스트하는데 활용된다.

알쿠바이시 팀장은 "우리는 2035년까지 배출량을 5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린라이너 프로그램은 항공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및 운영상의 변화 및 개선을 시도하는 데에 대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알쿠바이시 팀장은 산업계, 정부기관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환경에 대한 노력을 실천 중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에티하드항공은 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산업 파트너, 연구 및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에너지 연구 컨소시엄(SBRC)은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 성공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SBRC는 칼리파 대학교, 보잉, 아부다비 국립 석유회사(ADNOC), 전문 기술 그룹 사프란(Safran), 제너럴 일렉트릭(GE), 바우어 리소스(BAUER Resources) 등과 협력관계가 있다고 한다.

알쿠바이시 팀장은 또한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해수 에너지 연구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에서 만들어진 연료로 비행을 시작했고, 폐기물 관리 센터인 타드위르(Tadweer)와 연료 낭비 해결을 위한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귀띔했다.

◇야생동물 보호 위한 노력도…"불법 밀매 막기 위해"

에티하드항공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각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에티하드항공은 IATA의 야생돌물 TF팀 의장까지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알쿠바이시 팀장은 "아부다비 환경청과 환경 정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서 협력 중"이라며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활동이 환경과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가 인식하도록 하는 환경정책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항공사들이 불법 야생동물을 몰래 들여오는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불법 야생동물 밀매를 막으려 당국과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알쿠바이시 팀장은 "야생동물 불법거래를 방지하는 7개 기관의 연합단체인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United for wildlife)의 회원 기업으로 활동 중이며 야생동물의 보호와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화물 운송 규정과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쿠바이시 팀장은 에티하드항공이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티하드항공은 환경 정책, 동물 복지·보전 정책 외에도 노예 제도 방지법, 일회용 플라스틱에 관한 정책 등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