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韓, 北의 마스크 지원요청에 부족 이유로 거절" 요미우리

등록 2020.03.09 10:31: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에 마스크 지원 요청…한국도 "마스크 부족하다" 거절

[평양=AP/뉴시스]26일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당국은 전 주민에게 당국 지침에 '절대복종할 것'을 촉구하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26.

[평양=AP/뉴시스]26일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 당국은 전 주민에게 당국 지침에 '절대복종할 것'을 촉구하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2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한 데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의료체제가 취약한데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에까지 지원을 요구할 정도로 북한 사정이 어려워졌다.

오춘복 북한 보건상은 2월19일 "북한에 코로나19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간 30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국경 폐쇄 이전에 중국과 왕래한 사람에 의해 감염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외국 출장자와 그 접촉자, 감기 등 증상을 보이는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평안북도에 3000명 이상, 평안남도에 2420명 이상, 강원도에 1500명 이상 있으며, 당국이 식량과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은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다수의 사상자 발생에 따른 민심 이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격리된 채 방치하면 음식을 손에 넣으려고 외출,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 정부 관계자는 보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월29일 중국과의 국경 폐쇄 후 식량과 식료품 부족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외출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마스크 부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초래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보건분야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북한은 한국에 마스크 제공을 요구했지만 한국 내에서도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국이 북한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한국의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북한이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