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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틀째 폭락…WTI 4.5% 내려

등록 2020.03.13 08: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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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3.22달러로 7.2% 하락

[디어파크=AP/뉴시스] 2017년 8월3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디어파크의 셸 디어 파크 정유시설의 모습. 2020.03.13.

[디어파크=AP/뉴시스] 2017년 8월3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디어파크의 셸 디어 파크 정유시설의 모습. 2020.03.1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산유국들이 앞다퉈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5%(1.48달러) 내린 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7.2%(2.57달러) 하락한 33.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이 만났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공식판매가격을 배럴당 6~8달러 낮추는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일일 생산 능력을 기존의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까지 올리라는 에너지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산유량을 기존 300만배럴에서 400만배럴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증산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의 예상 밖 행동을 두고 러시아를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셰일 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감산에 반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는 증산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우방국인 미국에 타격을 주게 됐다.

유가는 9일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20% 넘게 내리면서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후 10일 반등했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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