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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질본 "종교행사서 또 40명 확진…법적 예방조치 논의"

등록 2020.03.16 16:15:39수정 2020.03.16 16: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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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소재 은혜의강 교회서 46명 확진자 발생

"전파력 높아 사람 간 전파 엄격하게 줄여야"

"집회 못하게 하는 등 법 조항 적용 등 논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방역 당국이 경기도 성남 소재 교회에서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자 감염병 관련 법률 조항을 활용해 강제적으로 집회를 못하게 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경증 때 전염력이 있고, 심지어 발병 전 바이러스가 분비돼 사람 간 전파를 엄격하게 줄이지 않고는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감염병법에도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집회 등을 못하게 하는 조항이 있는 상황인데, 어느 수준으로 할지 위험도 평가해 진행토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성남 소재 은혜의강 교회에서 총 4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정 방대본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 감영률이 40%, 부천 생명수교회도 40% 정도 됐다"며 "성남에서 발생한 교회 발병률도 (현재까지) 30%가 넘어 밀폐된 공간에서 종교행사 시 1명의 감염자가 30~40명에서 100명 넘게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이상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과의 일문일답.
 
-입국 검역 과정에서 양성 나온 4명은 어디서 온 이들이고, 국적은 어디인가. 의료계는 입국제한을 더 확대하거나 입국 후 의무적인 2주 자가격리 필요하다는 의견 나온다. 입장 어떤가.
 
"4명 모두 내국인이었다. 국적은 내국인들이다. 한 명은 체코에서 입국했고, 한 명은 이탈리아, 그리고 한 명은 여러 국가를 방문했다. 국적은 내국인이지만,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등 여러 국가 여행하고 돌아온 이들이다. 입국제한 확대는 중국, 일본, 동남아에 적용했고, 이탈리아와 이란을 대상으로 하다 유럽 5개국까지 확대했다. 전 세계적인 유행 동향이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 나머지 남아 있는 부분이 미주 지역과 아프리카 등이다. 유행 양상을 보면서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 입국자 숫자가 평시보다 90% 감소했다. 전반적 입국자 수가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선언 이후 국가가 입국금지를 서로 조처를 하고 있어 어떤 국제간 인구 이동은 급격히 줄 것으로 판단한다. 거기에 맞게 검역과 입국제한 조치 범위 검토 중이다. 현재 입국 후 자가격리를 강제로 시키고 있지 않다. 입국 시 검역과 보건교육, 그리고 자가관리앱을 통한 확인, 그다음에 앱을 신고하지 않았을 때 조치하는 부분들을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조금 더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해외 유입사례로 분류된 50명 중 내국인이 42명, 외국인은 8명이다.
 
"중국 국적이 6명, 프랑스 국적이 1명, 폴란드 국적이 1명이라고 확인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법(RT-PCR)`은 문제없다는 평가가 다수다. 최근 면역글로불린 항체 통한 진단법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말이 나왔다. 어떤 부분인지 확인해달라. 이것 관련해 국내 기업에서 항체 진단이나 신속진단 키트 개발해 긴급사용승인 낸 기업 많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질병관리본부(질본) 감염병 진단관리과에서 2주에 세 건씩 임상시험 진행한다고 했는데, 진전된 것 있나.
 
(이상원 중대본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 "먼저 어제 보도에 나온 대로 혈청검사법에 대해 말하겠다. 국내에서 혈청 검사법을 확진 검사로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은 검사법에 대해 오해가 있던 것으로 본다. 미국 논쟁은 한국 현재 상황과 아무런 관련 없다. 신속진단법 긴급사용승인은, PCR 검사 외 다른 검사법은 긴급사용 승인 대상 아니다. 신청된 것도 없다. 과학적 연구 통해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
 
"긴급사용 승인이라는 것은 감염병 대유행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기존 허가 절차 단축한 것이다. 유행 통제 위해 시급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신속검사법과 항체검사법은 (긴급사용승인 절차가 아니라) 기존 트랙대로 한다. 항체검사법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후 항체 형성되는지, PCR 검사 후 음성으로 전환됐을 때 감염 여부 보려면 혈청 검사가 필요하다. 항체 검사법 여러 종류 세팅 중이다.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표준 확진법으로 쓰지는 않는다. 더 정확한 바이러스 확인하는 PCR 검사를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 각국이 표준 검사법으로 쓰고 있다. 코로나19가 초기 전염력 있고 비특이적 증상 있어 상기도에 있는 바이러스를 찾아야 한다. 상기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진단법이 빠르고 정확하다. 그래서 확진 표준 검사법으로 (PCR 검사를) 사용한다. 항체검사법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항체 형성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이용한다. 초기 감염 진단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신속 대응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필요한 검사다. 그런 측면 고려했다."
 
-일부 환자 중 증상 회복된 상태에서 중증 환자 치료하는 병상에 입원해 있는데, 퇴원 거부하는 사례 있다고 한다. 방대본에서 현황 파악한 것 있나. 이럴 때 방대본에서 취할 조치 있나.
 
"중증과 위중 환자에 대한 치료 병상이나 의료진은 굉장히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그런 환자가 우선 치료받기 위해 병상 조정 필요하다. 어느 정도 위중하거나 중증 상황에서 회복된 환자는 의료적 치료에 적절한 전담 병원으로 전원시켜 치료 이어갈 수 있게 체계 구축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전원조정센터가 관리한다. 최대한 중증, 위중 환자가 적절한 병상에서 치료받도록 조절한다. 최대한의 설득과 퇴원 절차 관리로 해나가야 한다. 중증이었다가 회복돼 갈 수 있는 전담병원 만들어 체계 조정 중이다."
 
-오늘 기준 중증, 위중환자 현황 어떤가.
 
(곽진 방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 "89명이 중증 단계 이상이다. 중증이 30명, 위중 단계가 59명이다. 앞서 답변한 현황 중 한 가지 추가로 설명하겠다. 오늘 현재까지 해외 유입사례로 분류된 50명 중 국내 내국인이 42명, 외국인이 8명이다."
 
-바이러스 변이됐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 우리나라 바이러스는 S형인데, 유럽에서 번지는 것은 감염력 4배 빠른 악성이라는 얘기 나온다. 바이러스 변형 때문에 폐 손상이 커지고, 중증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앞서 본부장은 폐 손상 관련해 장기적 합병증, 후유증 연구 필요하다고 했다. 관련해 진위 여부 말해줄 것 있나.
 
"격리해제자가 700명 정도다. 중증, 위중 환자였다가 퇴원 격리된 환자가 있다. 이들의 임상적 CT나 폐 기능 등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해야 합병증과 후유증 볼 수 있다. 이건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말할 수 있다. 정보가 수집되고 분석되어야 알 수 있다. 그 부분 말하기 어렵다. 다만,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의 주관적 증상보다 CT상 폐렴 소견이 훨씬 위중했다고 했다. 증상과 폐렴 소견 차이가 있었던 거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상원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 "중국 중심 연구에서 바이러스 변이형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행 속도나 치명률 영향 주는 것 아니라고 보고 있다.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분석한다. 우리나라도 연구한 결과 의미 있는 변화 아직 아니라고 본다. 다만, 유럽 전파속도가 너무 빨라 변이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과학계는 특정 바이러스 변이, 바이러스의 돌출적 상황에 따라 유럽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아직 그런 변이 관련 얘기는 공인된 것 아니다. 유행은 한 가지 요인으로 전파되거나 늘지 않는다. 사람과 병원체, 환경 등 세 가지 요인이 영향 미친다. 바이러스 영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일본은 우리나라 드라이브-스루 검사에 대해 부정확해 도입 계획 없다고 한다. 의사가 진단하지 않는 검사는 부정확하다는 얘기도 한다. 그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또 다른 것 같다.
 
"무분별하게 무증상자나 본인이 희망해 검사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의사 진단과 역학적 특성으로 노출된 접촉자 등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 대한 검사 원칙은 동일하다. 그 부분에서 무분별하게 검사하는 것 아니라고 말하겠다. 드라이브-스루는 검체 채취하는 방법론이다. 누구를 검사하느냐가 아니라 방법론이다. 선별진료소에서 음압 텐트나 오픈된 야외 텐트를 치고 검체채취를 했다. 주변 소독하고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루 20명 정도 검체 채취했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드라이브-스루다. 검체 검사 대상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위험성 높고 가능성 있는 이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는 관리해야 한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첫 감염경로 추가 조사결과 있나. 관련해 현재 집단 발생 사례 중 신천지와 연관된 사례는 있는지 알려달라.
 
"대구 신천지 교회 첫 감염 경로는 계속해서 조사 진행 중이다. 행정조사 통해 추가 정보를 확인했고, 예배 명단이나 개인정보 통해 출입국정보조회 등 다각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관점도 있고 여러 자료원을 공통으로 분석해야 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나오면 알려주겠다. 몇 가지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결론을 못 내렸다. 대구교회 관련 연관 사례는 굉장히 많다. 많은 의료기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이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출발한, 이용자, 종사자이자 머물렀던 가족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원으로 작용한 사례 굉장히 많다. 모두 열거해 말하기는 어렵고, 조금씩 유행이 진정되면 정교하게 정리해 말하도록 하겠다.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촉발된 2, 3차 집단발병 사례는 굉장히 많은 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확진자 현황에 따라 차등적용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보다시피 시도별로 발생 양상이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경험했듯 신천지 교회도 1만 명 정도의 교인들이 한 2주 정도 (장기간 폭로되어서) 감염률이 40%이고, 부천 생명수교회도 한 40% 된다. 성남에서 발생한 교회 발병률도 30% 넘는다. 종교행사처럼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예배와 찬송을 할 때 노출이 굉장히 많은 감염 일으킬 수 있다. 1명의 감염자가 30~40명 내지는 100명이 넘게 감염을 유발하는 등 굉장히 큰 위험요인이다. 그래서 환자 수가 적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안 해도 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왕래가 많고 좀 더 위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 전반적인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교회에서 집단감염 계속되고 있는데 협조요청 외 감염병예방법 외 정부 조치는 없나.
 
"보다 강제적 수단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말인데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조치와 효과 부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여태껏 감염병 관리를 하면서 이렇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본 사례는 최근 들어서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 특성이 초기 경증에서 굉장히 큰 전염력, 심지어 발병 전 바이러스가 분비된다는 연구와 무증상 시기에서 전염된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좀 더 엄격하게 사람 간 전파를 줄이지 않고서는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유행 양상을 보며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상에도 예방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집회 등을 못하게 하는 조항이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어느 수준으로 어느 기관에 할지 위험도 평가하고 진행토록 논의하겠다.
 
한가지 말씀드리면 3주 정도 휴교와 휴원, 다중행사에 대한 제한 권고, 종교행사 자제요청을 해서 온 국민이 참여해줬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해주신 결과다. 물론 일부 콜센터 등 밀폐 사업장, 종교행사, PC방, 노래방 등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더 많이 생길 수 있었음에도 이를 차단한 결과이지 않을까. 만약 지금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그만두거나 느슨히 하면 집단사례들이 훨씬 많아질 것이고, 감염자가 늘 것이며, 고위험군 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자원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좀 더 사회적 거리 두기 협조해달라."
 
-해외 유입 관련해 인천공항 검역 강화한다 했는데 인력 추가 투입 계획 있나.
 
"인천공항 입국검역 강화하려면 추가 인력 필요하다. 입국자 수가 평상시보다 80% 이상 감소한 상태다. 현재 군 의료인력이나 공항공사 인력이 많이 투입돼 진행하고 있고, 그 인력을 분석해 추가 인력 소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처 간 이견 조율하고 있다."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해 최초확진자 증상 발현일이 언제인가.
 
"성남 은혜의강 교회의 경우 최초 확진 사례는 지금 확진일만 갖고 있다. 첫 확진자 첫 증상 발현일은 3월5일이다. 발병일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 확인 후 알려주겠다."
 
-노래방 PC방 등 사업장 지침 만들었는데 지자체 이용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분 있나.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관련해서는 방대본에서 공통지침을 만들었고 콜센터는 고용노동부, 다중이용시설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PC방·노래방은 어디, 이런 식으로 부처별로 관리 사업장에 특화된 지침 만들어 나가는 상황이다. 이행 점검도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중대본에서 실적이나 상황보고를 받고 있어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표하도록 전달하겠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해 추가 역학조사 진행된 내용 있나.
 
"대남병원에 대해서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마찬가지로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두 사례가 연계돼 있지 않을까 하는 관점을 갖고 있다. 두 집단유행은 사회적 여파도 컸고 첫 감염경로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더 확인된 내용은 없다. 물론 문제 제기됐던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서도 CCTV를 통해 명단도 확인했고, 또 발병 여부도 확인했다. 신천지 교인 여부에 대해서도 봤다. 대남병원 정신 병동의 종사자들에 대한 조사 그리고 면회객들이나 외출했던 환자들 등 다양한 가설을 두고 하나하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어디서부터 시작됐다고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은혜의강 교회 관련해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 사태로 확진됐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 소수의 무증상 확진자로 인한 시설 내 전파 가능성 있다고 보나.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다. 아마 조기부터 접촉자 검진을 하면서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하는 경우 많아서 그렇기도 하다. 유의미하게 보고 있는 것은 진단 당시의 무증상이 끝까지 무증상인지 보고 있다. 진단 시 증상 없었지만, 관리 중 증상 생기는 경우 굉장히 많다. 초기 무증상이 많고 한 20% 정도는 퇴원할 때까지 무증상이어서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비율이 높은데, (이것은) 검사가 많이 있었던 부분이 있다. 질병의 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 될 것으로 본다. 무증상자가 전염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2차 접촉자들이 감염 있는지를 조사해야만 무증상 전파를 확인하는데, 아직 조사하기엔 정확한 무증상 전파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고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입국절차 관련해 유증상자들 검사결과 나올 때까지 어디에 대기하나.
 
"검역 과정 중 유증상자들은 인천공항 음압격리시설이 있고 여기에서 대기한다. 한 1~2일 정도 대기한다. 인천공항 검사실에서 진행하고,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지역사회로 보낸다. 그 결과는 지자체와 공유하고 있다. 양성 확인자들은 국가지정격리병상, 전담병원으로 이송돼 병원격리 하고 있다."
 
-사태 장기화한다면 취약계층 시설 피로도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다. 고위험군 시설에서는 장기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지난주 가장 화두였다. 그간 급성 유행, 차단, 대량환자에 대한 대응에 집중했다. 그러나 장기화에 대비해 그간 했던 방역조치를 종합 평가하고 어떻게 장기전에 맞는 조치 만들지 내부 검토 중이다. 의료기관, 요양시설도 1~2주 정도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집중 격리를 하고 있으나, 몇 달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생활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장기 지속 가능한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 차단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한다). 정교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게 가장 많이 나오는 지적이다. 의료 체계도 코로나19에 보다 적합한 체계로 전환하고 시설에서도 안전하게 관리하며 지속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지침과 메뉴얼 보완하고 있다. 그러나 3월 말 4월 초까지는 격리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부분들은 필요하다는 보는 게 맞다. 학교 학원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휴업·휴교를 지속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에 개교했을 때 학교 단위로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정교한 메뉴얼 준비를 3월 말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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