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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 확진자 '도주' 골치..."생물학무기나 마찬가지"

등록 2020.03.20 01: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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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나아졌다며 병원 떠나...노령층에게 생물학 무기"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책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2.18.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월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책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2.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달아나는 환자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의료책임자는 이들이 노인들에게 '생물학 무기'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중앙의료센터인 코무나르카 병원의 데니스 프로첸코 진료 책임자는 19일(현지시간) BBC 러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돌보는 몇몇 환자들이 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나온 확진자 86명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이는 없다며, 일부는 상태가 나아지자 떠나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을 걸어나가는 이들도 있고 펜스를 넘는 이들도 있다. 병원에 돌아와서는 상태가 괜찮아져서 떠났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본인 상태는 괜찮을지 몰라도 당신들은 노령층에게 생물학 무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9명이다. 보고된 사망자는 79세 여성 한 명 뿐인데 러시아 당국은 추후 이 환자가 다른 질병으로 숨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 처분된 이들이 시설에서 도망친 사례가 몇 차례 발생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법원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격리됐지만 병원을 탈출한 32세 여성에 대해 재격리 처분을 내렸다.
 
이 여성은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후 14일간 격리 처분됐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병원을 탈출했고, 당국의 강제 독방 감금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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