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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으로 간다"...전문가 회의서 장기화 대비 중점 논의(종합)

등록 2020.03.21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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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재구축 의견 나눠"

"질병관리본부 전문화시키고, 권한 더 주자는 의견도 나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행정명령 대해서도 모두 고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자문 특별보좌단 제2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자문 특별보좌단 제2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오후 8시30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코로나19 중대본 1차장 자문 특별보좌단(자문특보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등과 관련한 2차 간담회를 가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전문가 회의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경계를 해야하는 시점"이라면서 "이에 맞춰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부분을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그러면서 "좀 더 일상화 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인 준비들과 현재 상황에 맞는 지침 개발에 대한 노력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를 준비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계획들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회의에서 감염병에 방점을 둔 보건의료체계를 재구축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감염병에 방점을 둔 보건의료체계를 재구축하자는 논의를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했다"며 "국민안심병원을 감염병 발생 시에만 임시적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함께 병원 안에 선별진료소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밖에도 질병관리본부를 전문화시키고 권한을 더 주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제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정부가 해왔던 방역대책과 향후 하고자하는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모두가 고민했고, 일정 기간이 지났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화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생활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대국민 담화를 내고 '보름 간 종교·체육·유흥시설 운영 중단 권고'라는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명령으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종교시설, 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 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등은 운영 중단이 권고된다. 불가피하게 운영을 할 경우엔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만 한다.

정 총리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며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름 간 외출 자제, 사적인 집단모임 연기 등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은 앞으로 보름 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기 바란다"며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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