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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학과]배재대 "대전 4년제 대학 유일, 항공승무원 양성"

등록 2020.03.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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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항과 4억원 투입, B-747기 동일 항공실습실 완비

졸업생 국내외 항공사 객실승무원 취업…지상직도 다수

중동 에티하드 항공 실습에 참가한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들

중동 에티하드 항공 실습에 참가한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들

[대전=뉴시스] 유순상 기자 = 21세기를 맞아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항공 운송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여객운송을 책임지는 전문인력으로 항공 승무원 수요와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화된 공간에서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직종이다.

배재대 항공운학과는 대전지역 4년제 대학중 유일한 관련 학과이다.

지난 2014년 학년도에 신설, 대학내 후발학과이지만 입학생 성적이나 취업률 등 각종 지표에서 선두를 달려, 신입생 배정인원도 당초 40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났다.

 이 학과는 4억원을 투입, B-747기와 동일한 항공실습실(MOCK-UP)을 완비했다. 학과 전용으로 실제 항공기 도어까지 설치, 비상상황에서 승객 안전을 책임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안내데스크와 이미지 메이크업실, 워킹 실습실도 마련됐다.

 3-4-3으로 배치된 시트는 비즈니스 6석과 이코노미 70석, 점프시트가 설치돼 실제 항공기 실내를 방불케 한다. 항공권 발권, 객실 안내·서비스, 비상상황 대비 훈련 등을 받고 있다.

매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항공실습실에서 '예비승무원대회'를 열고 있다.

 시설개방과 함께 승무원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예비승무원으로 갖춰야 할 자세와 입시요령 등을 전달,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한 지역 향토기업은 항공실습실에서 CF 촬영 의사를 밝혀오기도 했다.

 이 학과의  매력은 세계화에 있다. 매년 국내·외 유수의 항공사에서 실무를 경험하도록 하면서 전공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교내 항공실습실에서 실습을 하는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들

교내 항공실습실에서 실습을 하는 배재대 항공운항과 학생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항공사를 비롯해 케세이퍼시픽, 베트남 항공에서 승무원 기본소양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루프트한자 가족회사인 오스트리아항공 교육훈련원 체험에 이어 지난해 중동 에티하드 항공 객실 서비스·비상탈출 교육까지 추가됐다.

항공사 특성상 5대양 6대주를 비행하면서 여러 문화권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 해외항공사를 추가했다. 승무원은 서비스 뿐만 아니라 비상상황시 안전요원 역할이 중요, 현장 중심 트레이닝은 필수적이다.

 이 학과 평균 취업률을 95%가량이고 지난달 졸업생은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여러 대륙에 걸친 현장실습 등이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플라이강원, 티웨이 등 국내 항공사는 물론 카타르항공 등의 객실승무원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상직 합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공항 내 에어코리아, 김포공항 유니에스, 신진 항공사 에어필립, 웨스틴조선호텔, 신라호텔, 신라면세점 등 객실 승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직에 학생들을 취업시키며 실무 중심 학과로 성장하고 있다.

2학년 변채령씨는 "과가 소수 정예로 운영되다보니 교수님들과 친밀도가 높고 집중적인 케어를 받을수 있어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고 1학때부터 가져온 항공기 객실 승무원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박현지씨는 "고교때 예비승무원대회 참여 경험이 있어 진학을 했는데 교수님들이 상담 등을 통해 제자들에게 신경을 너무 써주시고 가능한 것은 다 들어주시려 해 너무 좋다"며 "고교때 회화 등 영어 공부에 좀 신경을 쓰면 입학이나 취직에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고 조언했다.

◇"근성있는 수험생 원해 신체적 핸디캡 있어도 지상직은 취업 가능"  

배재대 항공운항과 정희용 학과장

배재대 항공운항과 정희용 학과장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출신인 정희용 학과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우리 학과 입학 희망자들은 근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비록 입학성적이 좀 떨어져도 열정이 있으면 학과 생활도 잘해 결국 원하는 직장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과 비전은 어떤가.

"삶의 질이 향상될수록 항공산업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도 제 2,3 터널을 준비, 앞으로 관련 인력 수요도 꾸준히 늘어난다. 따라서 관련 인력을 배출하는 우리학과도 비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100% 가까운 취업률에다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입시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가.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 국내 항공사는 물론 외국항공사에 취직하려면 영어가 필수이다. 하지만 당장 영어실력이 떨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입학후 학과 과정을 충실히 따르면 취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우리학과는 면접 비중이 높다. 면접에서 잠재된 가능성을 찾고 있다."

- 학과 자랑을 해준다면.

"완벽한 항공 실습실과 함께 외국항공사 실습으로 실무능력을 배양해주고 있다. 2학년때 동남아시아, 3학년때 중동이나 유럽 항공사에 가서 실습을 하고 있다. 또 교수들이 입학때부터 케어를 꼼꼼하게 해준다. 1년내내 학생들과 면담이 이어진다. 엄마 같은 마음으로 제자들 취업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졸업생 진로는 어떠한가.

 "국내외 항공사 객실승무원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객실승무원은 키 등 외모가 당락을 좌우하지만 기준에 좀 맞지 않도록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항공 유관 산업이나 대기업 비서직 등 다양하게 지상에서 근무하는 직장을 선택할수 있도록 돕고 있고 실제 그쪽으로 가는 졸업생들이 많다."

-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입학해서 교수들의 지도에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하면 본인의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항공승무원 꿈을 가진 고교생들은 우리학과에 입학해서 꿈을 펼쳤으면 한다. 후회없는 선택이 되도록 교수들 모두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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